미국 나스닥지수가 23일(현지시간) 15년 1개월 13일만에 닷컴 버블 당시 수립했던 기록을 돌파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20.89포인트(0.4%)가 올라 5056.06으로 마감함으로써 2000년 3월10일 수립했던 5048.62의 마감시세를 넘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도 20.42포인트(0.1%)가 올라 1만8058.69로 S&P500지수는 4.97포인트(0.2%)가 올라 2112.93으로 마쳤다.

이날 나스닥지수의 기록 돌파는 심리적인 것이자 상징적인 것일 뿐 이미 기술주들은 닷컵 버블을 극복한지 오래다.

2000년 당시 가장자리에 머물던 애플은 이미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스닥지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0년 당시에는 공식 회사로 존재하지도 않았던 구글도 미국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막상 이날 증시의 투자자들은 나스닥의 기록 갱신보다 현재 진행중인 1분기 실적발표와 그 이면에 깔린 달러 강세의 피해를 파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날 생활용품업체 P&G는 달러강세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8% 순익은 7% 감소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주가가 1.48달러(2%) 떨어져 80.95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소비재 생산업체인 3M도 순익감소를 발표해 주가가 5.01달러(3%) 하락해 159.66달러를 기록했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의 경우는 1분기 순익이 예상보다 높은 편이었으나 달러 강세로 올해 전반의 전망을 낮게 평가해 8센트가 떨어져 84.79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3월의 최저 수준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는 이날도 올라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미국 기준 원유는 배럴당 1.58달러(2.8%)가 올라 57.74달러를 기록했다.

자료사진/뉴욕증시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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