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목사   ©페이스북

지난주 4명의 성도가 등록하여 개척교회 목사로서 얼마나 감사하고 기쁘던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착한 성도에게 핸드폰 선물을 준비 하다가 한분이 오셨고 3분은 그동안 품고 기도한 가정이 등록하였다.

구집사님과의 만남은 특별하다. 딸아이가 고등학교때 방학을 이용하여 용돈을 번다고 하길래 전화를 한 곳이 구집사님의 딸 사업장이다. 딸은 악세사리로 쇼핑몰을 시작하여 지금은 대 성공을 거두었다. 하나님의 축복이 눈에 보일 정도로 딸의 회사는 성장하고 있었다. 와 멋지다! 정말 사업에 능력이 있구나! 이쁘게 홈피도 탁월했다. 딸도 얼마나 이쁜지 우리교회 청년부로 왔으면 하는 욕심도 가져봤다.

이렇게 딸의 뒤에는 전적으로 헌신하신 그의 부모님이 계시다. 첫 만남에서 그의 아버지가 악세사리를 만드는 것을 직접 보았다. 그리고 암으로 인해 투병하신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기도할때마다 강청의 기도를 드렸다. 암으로 나도 동생을 보냈기에 그 고통이 얼마나 아픈지 구집사님의 아픔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픈 시간은 상실의 아픔이 가장 큰 것임을 뼈져리게 가르쳐 주었다. 무엇이 가장 아픈건지 무엇이 가장 소중한 건지 나는 동생을 보내면서 세상이 정말 다르게 보였다.

남편분이 하나님의 품으로 가시면서 가족들을 전도했다는 말을 장례식장에서 전해 들었고 온 가족을 전도하고자 하는 구집사님의 기도 소원을 듣고 나는 동생의 카피숍도 몇 번을 방문했다.

오늘 구집사님이 부모님과 동생을 모시고 교회에 첫 방문하셨다. 강남에서 토당동까지 멀고 먼길을. 하나님의 마음이 가득한 집사님의 헌신과 사랑. 예배시간 네네 울고 계셨다. 예전에 내가 우리 어머니를 교회에 앉혀 놓고 뒤에서 통곡 했듯이. 구집사님도 가족을 향한 사랑 때문에.

부모님이 정착하실 때까지 당분간 교회 모시고 오시겠다고 했다. 차량을 어떻게 운행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이 또한 집사님의 헌신으로 어찌나 감사하던지. 이 가정이 예수안에서 하나되어 하나님의 멋진 일을 감당하는 귀한 가정으로 세워지기를 성전에서 간절히 기도했다.

구집사님이 지금 누구보다 아픈 시간을 보내실 텐데 믿음으로 힘을 내고 계신다. 하늘의 소망을 가진자로, 영혼을 세우는 자로, 아픈 병상에 있는 환우를 돌보는 호스피스 사역으로. 하나님만을 품고 있는 구집사님을 통해 내가 위로를 받는다. 아니 멋지다. 참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빛을 보여 주고 계시다. 하나님께서 구집사님을 축복하시고 영혼을 치유하고 회복시키시는 귀한 집사님으로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 보다 기쁠 수 없는 오늘! 전도사님 얼굴도 환하다. 추운 겨울 한 명도 찾아 오지 않는 개척교회의 현실. 때로는 전도사님에게 얼마나 죄송한지 고개를 들 수 없다. 그러나 오늘도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고 ,복음을 들고 주님이 도우실 것을 믿고 그 길을 걷고 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126:6)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개척목회칼럼 #사랑의교회 #김영란 #김영란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