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015 한국교회 교단장 신년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노보텔앰배서더에서 열린 '2015년 한국교회 교단장 초청 신년 모임'에서 각 교단장들과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개회예배와 2부 오찬 및 교제의 시간 및 3부 열린 대화로 진행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증경총회장 윤희구 목사(창원한빛교회)의 인도로 진행된 1부 개회예배에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상임회장 현해춘 목사(나사렛교회 원로)의 대표기도에 이어, 예장 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는 '진정한 모델'(빌2:5~11)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정영택 목사는 "설교와 예배의 홍수 속에 우린 살고 있다. 홍수 속에 먹을 물은 없다. 부끄러운 생각이 많이 든다. 복음적 고민이 많이 약해진 것 한국교회가 위기를 말하지만, 위기 타령만 하지 말고 긍정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논리와 이론, 신학이 아닌 오직 '예수 ' 그것 만이 수많은 변화를 일으켜 왔다. 교회 힘으로 구제하며 이미지를 바꿀 수 있겠는가. 세상을 도덕적 운동으로 이미지를 바꿀 수 있겠는가. 세상이 더 도덕적이고 더 많은 구제를 하고 있다. 교회의 책임있는 지도자로서 고민해야 할 것은, 예수님이 진정 '롤 모델'인가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우리 가운데 예수와 복음이 빠졌다고 생각한다. 예수가 주변으로 나가고 인간적인 것들이 우리 가운데 들어왔다. 예수님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고 '본'을 보여주셨다"며 "한국교회는 '본'은 없고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노력만한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 삶의 태도 비우시고 낮아지시고 순종하신 모습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숫자 많다고 장로교가 장자교단이 아니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이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이어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한국교회의 부흥과 세계선교를 위해 ▲나라의 발전과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교단장을 비롯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위해 등의 기도제목을 두고 합심으로 기도했다.

이후 권정희 총회장(예장 순장, 한빛전원교회)의 마무리 기도와 한목협 명예회장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의 환영인사가 이어졌다.

손 목사는 "교단장협의회를 통해 열심으로 하나의 교회를 지향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교회가 연합되고 남북의 평화통일에 기여해야 한다"며 "교단장들이 연합과 일치를 위해 헌신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 황용대 목사(성삼교회)의 축도 후 열린 2부 오찬 및 교제의 시간이 지나고 3부 열린 대회가 이어졌다.

한목협 상임총무 이성구 목사(시온성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열린 대화' 시간에는 '해방 70주년·선교 130주년, 2015년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각 교단장과 총무들이 한국교회 현안을 놓고 논의와 제언을 했다.

김경원 목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교회는 대표할 수 있는 단체가 없는 실정이다. 한국교회 소리를 내는 협의체로써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의견을 제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국교회 대표기관 연합의 필요성은 공감…대안은 제 각각

참석자들은 대부분 "하나가 돼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었다. 모두 한국교회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로 분열돼 있다고 우려하고 연합과 일치의 목소리, 복음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한국교회 대표성 문제에 대해 기장 황용대 총회장은 "에큐메니칼 진영과 보수 진영으로 양 축으로 통합하고, 양 축에서 제비뽑기를 통해 하나의 대표를 만들자"라고 제안했다.

예장 합동 백남선 총회장은 "통합을 쉽게 말할 수는 없다. 대표가 없어졌지만,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교단장협의회에 주요 교단 90%가 참여한다면, 여기서 대표를 세워 한 목소리를 내고 하나가 되는 운동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장 통합 정영택 총회장은 "최근 연합 사업에 어려운 자리에 있다. 한기총이 무너졌고, 어떻게 보면 쫓겨나왔다. 한교연과도 대표 문제와 관련, 어려운 관계에 있다. NCCK는 총무 문제로 어렵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공공성이 지켜지지 않으면 참 힘들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어디를 공격하는 발언은 아니다. 교단협의회로 해서 대정부와 사회에 한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부활절연합예배는 모든 교단이 참여하는 형식으로…연합단체는 배제

부활절연합예배와 관련해선, NCCK 회장인 황용대 목사는 "부활절연합예배에 NCCK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처음 듣는 것 같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부활절연합예배와 관련해, 한국교회가 하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참석한 한 목회자는 전격적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폐지했으면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날 참석한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 관계자는 "총무단 실무진들을 통해 부활절연합예배를 추진하고 있다. 모든 단체를 배제하고 교단 중심으로 간다고 밝힌 바 있다. 장소는 연세대 노천극장으로 결정, 준비 중에 있다. 보완해서 한국교단이 전체적으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가려고 한다. 단체 배제를 하니, 단체가 불만을 갖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오는 부활절연합예배는 새벽이 아닌 오후 3시에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모임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이동윤 기자

조성기 목사는 "제4의 연합기구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다시 또 하나의 연합기구가 아니다. 현재 각 연합기구가 다 포용하지 못하는 한계성이 있다. 때문에 교단장협의회가 대정부와 사회에 의견을 전하는 창구로써 역할을 감당했으면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각 연합기구는 한계가 있기에, 통일 사역과 부활절연합예배 사업만이라도 교단장협의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섬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종교개혁 500주년과 관련해선, 루터측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이 문제에 대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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