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5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정홍원 국무총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다.   ©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2일 청와대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요인, 정치권, 관계, 기업인 등이 참석한 '2015 정부 신년인사회'에 여야 대표도 참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신중모드 속 기업인 가석방을 강조했고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남북대화를 강조하며 전면적 국정쇄신을 제안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5년 정부 신년인사회'에서 "기업인들이 사기를 회복해서 열심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협조할 중요한 시기"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올해는 광복 70주년으로 국민 소득이 3만불대를 진입을 하고, 4만불대 진입을 위한 터전을 닦아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추진에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은 여야, 민관, 노사 따로 없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우리 국민들이 경제위기 극복에 희망을 갖고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며 "여당이 야당과 정부, 국민과 정부 사이에 가교 역할을 열심히 잘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언급한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적극 수용해서 집권 3년차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야당도 무조건 5·24 조치 해제하라고만 하지 말고 좀 도와 달라고 박 대통령은 말했고 이에 안보문제에 관해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와 함께 "청와대 내각을 포함해 전면적으로 국정쇄신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는다. 집권 3차년도는 또 다른 의미가 있으니까 동력을 잃으면 안 된다"고 제안했다. 문 위원장은 이에 앞서 신년하례회 모두발언에서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불(평등) 개념, 갈등, 또 격차 이런 문제가 우리 앞에 있다"며 "우리 모두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는 참석자들 간에 주고 받는 덕담 속에서도 최근 당청 갈등과 여당 내 계파 간 대립을 상징하는 듯한 어색한 장면들도 눈에 띄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5부요인, 국회 부의장단,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감사원장 등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앉았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고 신중한 모습이었다.

최근 여당 내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김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제외한채 친박 중진들과 연말 비공개 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당내 계파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새누리당에 보낸 신년인사회 초청 명단에 비박계인 이군현 사무총장이 빠지자 "천지분간을 못 하는 사람들"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김 대표는 옆에 앉은 정갑윤 국회 부의장과 대화할 뿐 다른 참석자들에게 직접 인사하거나 대화를 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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