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9년 만에 월드 시리즈 진출을 달성했다.
캔자스시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연승을 달린 캔자스시티는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1985년 이후 29년만이다.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캔자스시티는 28년간 하위권을 맴돌다가 올해 2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후 돌풍을 선보이고 있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캔자스시티는 단판승부로 치러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9-8로 제압하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LA 에인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3전 전승을 거둔 캔자스시티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4연승을 질주했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후 8연승을 질주한 것이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개막 후 8연승을 달린 것은 캔자스시티가 처음이다. 캔자스시티는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가 세운 단일 포스트시즌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7연승)을 넘어섰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가 5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켈빈 에레라(1⅔이닝)와 웨이드 데이비스(1이닝), 그렉 홀랜드(1이닝)가 줄줄이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캔자스시티는 1회말부터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안타와 아오키 노리치카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일궜다.
로렌조 케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이어간 캔자스시티는 에릭 호스머의 땅볼 때 상대 1루수 스티브 피어스의 홈송구를 포수 케일럽 조셉이 놓치는 사이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캔자스시티는 3회초 선발 바르가스가 라이언 플래허티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2-1로 쫓겼다.
그러나 바르가스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리드를 지킨 캔자스시티는 에레라~데이비스~홀랜드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아직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끝나지 않아 상대 팀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스타 게임에서 승리한 아메리칸리그에게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기 때문에 캔자스시티는 홈에서 그대로 월드 시리즈를 준비하면 된다. 29년 만에 정상에 다시 도전할 기회를 쥔 캔자스시티의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