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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최근 검찰이 불량식품을 제조, 유통한 유명 식품회사들을 압수수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지고 있다.

이번 수사는 박근혜 정권의 주요 과제인 '4대 악(惡) 척결'과도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국민 생활을 위협하는 성폭력과 학교 폭력, 가정 폭력, 불량 식품을 이른바 4대 사회악으로 규정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합수단)은 지난 14일 시리얼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며 논란을 빚은 동서식품 진천공장을 압수수색했다.

동서식품은 출고 전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이 검출된 부적합 제품을 다시 조금씩 섞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완제품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되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재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외에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등 3개 시리얼 품목에 대해 유통·판매를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 합수단은 지난 9일에는 식중독균과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나온 과자 '유기농 웨하스'를 시중에 유통한 크라운제과 임원급 관계자 6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충북 진천의 제조 공장에서 만든 유기농 웨하스에서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을 검출했지만 폐기하지 않고 시가 23억원 상당의 제품을 파는 등 2009년부터 5년간 31억원 상당의 유기농 웨하스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이 같은 수사는 식품을 만든 업체가 불량 식품을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자가품질검사' 제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진행됐다.

업체 스스로 부적합한 제품을 발견하고도 보건당국에 보고하지 않는 등 허점이 드러난 만큼 향후 다른 식품업체로도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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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식품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