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보협 대표회장 이범성 목사.

(사)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보수교단협·대표회장 이범성 목사)가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취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의 신학노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보수교단협은 "보수와 진보의 갈림길에서,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체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먼저 "이영훈 목사는 2013년 5월 2일에 열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총회 정기총회에서 WCC총회가 일부의 우려와 오해의 소지를 씻어내고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희망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공식 채택했던 교단의 총회장"이라고 지적하고, "그는 'WCC 부산총회 유치에 기여한 조용기 목사의 뜻을 따라 부산총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하며, CBS가 제작한 'WCC에 대한 오해와 진실' DVD를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에게 배포했"던 바 있다고 이야기 했다. 뿐만 아니라 "WCC총회를 앞두고 WCC 헌신예배를 드리며 한 설교에서 그는 'WCC 부산총회를 계기로 예수의 흔적이 나타나고 정의의 강물이 흘러내리길 바란다'며 WCC에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보수교단협은 "이영훈 목사가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NCCK홈리스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역임했으며,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및 WCC총회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다"고 지적하고,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한국에 유치하는데 기여한 조용기 목사의 후계자이고, WCC부산총회에 직접 참석해 설교 및 기도회를 주관하는 등 WCC를 적극 지지하며 활동하던 목사로서 WCC를 반대해 온 한기총의 대표회장으로 취임했다"며 "WCC를 반대하는지 찬성하는지 한국교회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보수교단협은 또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되기 직전 홍재철 목사(한기총 직전 대표회장)와 함께 발표한 7개항 공동선언문 내용 가운데 ▲1항 한기총 신앙노선 계승 ▲5항 WCC 내의 잘못된 신학사상 반대, 종교다원주의, 공산주의, 세속주의, 동성애 반대 ▲7항 NCCK와 정교회가 가톨릭과 맺은 신앙직제협의회 반대 등 WCC와 NCCK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대해 "과연 한국교회 보수주의 수호를 위한 결단인지 아니면 마지못해 한 말인지의 진위가 궁금하다"고 했다.

또 지난달 1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기독교가 WCC, WEA, 가톨릭 등 세계교회와 서로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이영훈 목사가 언급한 부분과 관련, "이중성을 보였는데 그 의도가 뭐냐"면서 "만약 진실로 한국교회의 보수주의를 지키기 위한 원한다면 WCC와 NCCK와의 모든 관계를 끊겠다는 진심을 하나님 앞과 한국교회에 공개적으로 선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수교단협은 "우리는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적극적으로 반대해 왔다"고 말하고, "보수신앙을 견지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이영훈 목사가 진실로 보수신앙을 견지하려면 우선 WCC와 NCCK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그들과 싸워 나가는 것만이 보수신앙을 전통을 수호해 나가는 길일 것"이라며 "이 목사의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또 "바라기는 한기총이 죽어가는 한국교회의 보수신앙을 지켜나가는데 앞장서서 본이 된다면, 실추된 위상이 어느 정도는 회복 되리라 본다"면서 "보수교단협은 이 목사가 한기총의 설립정신인 보수신앙을 지켜나가는지를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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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보수교단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