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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이번 대회 남자 수영에서 최고 스타로 떠오른 하기노 고스케(20·일본)가 밝힌 최종 꿈은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이었다.

하기노는 24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07초75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처음 나서는 아시안게임에서 벌써 4번째 금메달이다.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금메달 수집에 나선 하기노는 개인혼영 200m와 계영 800m에 이어 또 한 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밟았다.

하기노는 접영-배영-평영까지 300m 구간까지 4위에 그쳤다. 하지만 하기노에게는 박태환(25·인천시청)과 쑨양(23·중국)을 넘는 스퍼트 능력이 있었다.

하기노는 마지막 100m에서 3명을 차례대로 제치면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호리하타 유야(일본)가 세운 대회기록(4분13초35)보다 6초 가까이 빨랐다.

하기노는 "예선 결과가 썩 좋지 않아 결승에 대해 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번 주 자유형이 아주 잘됐고 효율적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100m 스퍼트 전략을 짰고 이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불과 2년 사이에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비결로는 꾸준한 대회 출전을 꼽았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쌓인 경험들이 빛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하기노는 "지난해부터 여러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실수도 했고 전략도 달랐지만 매 단계마다 나아지고 있다"며 "모든 수영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내 기량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기노의 최종 꿈은 올림픽 다관왕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당장 2년 뒤 실현 가능한 꿈이다. 하지만 하기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대회보다는 일본 국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2020년 도쿄대회에서의 금메달 장면을 그리고 있다.

"내 목표는 올림픽에서 최대한 많은 메달을 많은 경기에서 따는 것"이라는 하기노는 "2020년에 여러 경기에서 여러 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로 하기노는 아시아 수영계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에 하기노는 "물론 부담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최대한 최선을 다하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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