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웅 박사   ©자료사진

[기독일보] 21세기 들어 날이 갈 수록 세상 끝, '종말'에 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성경적인 길라잡이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상웅 박사(총신신대원 조직신학)가 20일 신반포중앙교회(담임 이성봉 목사)에서 열린 한국개혁신학회 제111차 정기학술발표회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종말론"을 살펴봤다.

이상웅 박사는 장로교회의 주요 표준문서 중 하나인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가 담고 있는 종말론적인 내용들을 논구해 봤는데, "연구 결과 신앙고백서는 종말론과 관련해 대단히 신중하게 선별된 주제들만 다루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크게 보면 신앙고백서는 사람이 죽은 후 처하는 중간상태와 죽은 자의 부활 문제를 다루는 32장과 최후심판을 다루는 33장으로 양분되어 있는데, 특히 이 박사는 "웨스트민스터신학자들이 당대의 뜨거운 논쟁의 주제인 천년왕국에 대한 논의를 전혀 포함하지 않고 있는 것을 봤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은연 중에 유대인의 민족적 회심과 종말을 연관짓는 후천년설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고, 종교개혁자들의 일반적인 해설에 따라 교황을 적그리스도로 해석하는 면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지만, "신앙고백서는 논쟁이 될 만한 주제들은 최대한 회피하고, 다만 성도들에게 보편적으로 가르쳐야 할 진리들만을 간결하게 선택해서 다뤘다"고 전했다. 또 "재림의 시기에 관해서도 우리는 알 수 없으며, 다만 항상 깨어서 마라나타의 신앙을 가지도록 권하고 있음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이상웅 박사는 이러한 근거들로 말미암아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에 담긴 종말론은 상세한 안내서가 아니라 안전한 울타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결론짓고, "교회 사역자들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나 대소요리문답에 담겨져 있는 간단명료한 그러나 핵심적인 종말론적인 내용들을 잘 전달한다면, 종말론적인 이단 사이비 사상들의 미혹에 빠지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종말론적 주제들은 성경과 신앙고백서들에 근거해 개혁신학자들이 풍성하게 논의하고 전개해 왔기 때문에, 그러한 논의들을 참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이 박사의 발표 외에도 김지훈 박사(대신총회신학교 교회사)가 "예정론의 교회적 위로"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김요섭 박사(총신대) 이동영 박사(성경신대) , 이남규 박사(합신대), 한병수 박사(아신대) 등이 논평자로 수고했다. 개혁신학회는 오는 10월 11일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권호덕)에서 "개혁신앙과 고난 받는 교회"라는 주제로 '제37회 학술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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