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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김광현(26·SK 와이번스)과 함께 야구대표팀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양현종(26·KIA 타이거즈)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양현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훈련을 앞두고 "김광현과 팀을 잘 이끌고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이 다치지만 않는다면 금메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나섰던 양현종은 "4년 전과는 다르다. 그 때는 막내여서 심부름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후배들이 많아졌다. 선배들과 나이차도 적다"고 설명했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한국 금메달 수확의 분수령이 될 대만전과 일본전 선발을 나눠 맡을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은 "아직 전력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인데 상대팀에 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며 "일단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고, 최소 실점으로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승리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국제대회인 만큼 스트라이크존도 한국과 많이 다를 것이지만 양현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주전 포수로 나설 (강)민호 형이 국제대회를 많이 해봤다. 나는 호흡도 맞춰봤으니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며 "4년 전 경험에 비춰 보면 한국보다 스트라이크존이 넓다. 편하게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아시안게임 공인구는 미즈노사의 제품으로 국내 프로야구에서 쓰지 않는 제품이지만 양현종은 "익히는데 크게 지장은 없을 것 같다. 공에 영향을 받는 스타일은 아니다"며 "아직 만져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사실 양현종을 따라다니는 우려도 있다. 최근 등판인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1이닝 8피안타(3홈런) 8실점으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현종은 "절대로 신경쓰지 않는다. 차라리 시즌 때 맞고, 아시안게임에서 맞지 않는 것이 낫다"며 웃어 보였다.

여유는 있지만 부담감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양현종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순간 부담감은 있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며 "시즌을 치를 때에는 내가 좋지 않으면 바꿀 수 있지만 대표팀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면 그렇지 못한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양현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따도 본전이라고 하는데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겠다. 역적이 될 수도 있으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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