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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17승 달성에 성공했다.

커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다저스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커쇼는 이날 호투로 시즌 17승째(3패)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와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던 커쇼는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커쇼가 다승 1위다.

평균자책점을 1.73에서 1.70까지 끌어내린 커쇼는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순위의 맨윗자리를 지켰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정규이닝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커쇼가 유일하다.

이날 8개의 삼진을 잡아낸 커쇼는 시즌 탈삼진 개수를 202개로 늘려 2010년부터 5년 연속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커쇼 이전에 5년 연속 200탈삼진 달성에 성공한 다저스 투수는 샌디 쿠팩스(6년 연속) 뿐이었다.

커쇼는 이날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커쇼가 승리하는데 타선이 뽑아준 점수는 4점이면 충분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후안 우리베가 6회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타선에 힘을 더했다.

2회초 선두타자 윌슨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은 커쇼는 3~5회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워싱턴 타선을 봉쇄했다.

호투하던 커쇼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앞에 굴러가는 안타를 때려내 다저스가 균형을 깨는데 앞장섰다.

디 고든의 안타로 3루까지 나아간 커쇼는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내야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어 다저스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때 고든도 함께 홈을 밟으면서 다저스는 2-0으로 앞섰다.

커쇼가 6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후 타선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다저스는 6회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가 안타를 치고나간 후 타석에 들어선 우리베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커쇼는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라이스 하퍼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스캇 해리슨을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낸 커쇼는 8회 안타 1개만을 내주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긴 커쇼는 잰슨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다저스가 4-1로 승리, 그대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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