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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41)는 류현진(27·LA 다저스)이 자신이 보유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관련 기록들을 하루 빨리 다시 써주기를 바랐다.

박찬호는 지난 2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되도록 이른 시간 내에 나의 기록들을 경신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0년까지 17시즌을 뛰며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그는 다저스에서 뛴 2000년 18승10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3.39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류현진이 박찬호가 거둔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승(18승)기록과 대만인 투수 왕첸밍이 2006년 기록한 아시아 투수 한 시즌 최다승(19승)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찬호는 "어떤 분이 내게 류현진이 올 해 18승을 넘을 수 있겠냐고 물었다"며 "훌륭함은 언젠가 잊혀지고, 기록들도 언젠가는 새로운 기록에 의해 사라진다"고 운을 뗐다.

그는 "최고의 기록 때문에 훌륭해지는 것이 아니고, 후배들에게 꿈과 목표를 만들어줬기에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꿈과 목표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낼 것이고, 또 다른 꿈과 목표를 만든다. 새로운 기록이 생길 때마다 그 판의 수준과 격 또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되도록 이른 시간 내에 류현진이 나의 기록을 넘어서길 바란다"고 전한 박찬호는 "그리고 그 새로운 기록들이 또 다른 후배들에게 꿈과 목표가 되길 바란다. 훌륭함이 또 다른 훌륭함을 낳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한국 야구의 위상은 기록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올라갈 것"이라며 "변화와 성장이 멈추지 않고 한국 야구가 발전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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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