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부가 전직 4선 의원이자 새누리당 고문을 맡고 있는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이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본 정부에 유 전 의원 내정을 통보하고 아그레망(임명동의)을 요청했다.

유 내정자는 1937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경찰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관선 충남도지사와 대통령 정무 제2수석비서관, 교통부 차관을 역임했다. 국회의원으로는 민주정의당에서 부산을 지역구로 12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해 16대국회까지 4선을 지냈다.

박 대통령이 지일파인 유 전 의원을 내정함으로써 한일 외교채널 교류를 활성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정부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과 역사교과서, 위안부 책임 부인,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의 도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만큼 한일관계 회복에 있어 일본의 진정성있는 태도를 요구하고있다.

이런 가운데서 박 대통령이 안정된 한일관계라는 외교목표를 따라 유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정부가 우리정부가 내세운 유 전 의원의 주일대사 임명을 동의하면 그는 정부 고위 공직자 중 최고령이 된다. 77세인 유 전 의원은 일본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유창한 일본어 구사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과거 의정활동 당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맡으며 수행한 의원외교과정에서 일본 정계 원로들과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이 대사로 부임하게 되면 의회 내 인맥을 이용해 일본의 추가도발을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때문에 유 전 의원이 너무 고령이라는 지적 속에 이같은 경력을 박 대통령이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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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수 #주일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