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쌀에 고율의 관세를 붙이는 형식으로 쌀 시장 개방을 추진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정부 방안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단식농성도 들어갔다.

19일 통합진보당 김선동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순천에서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열고 "동학농민혁명군들의 정신으로 전국의 농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며 다시 목숨을 건 단식에 돌입하고자 한다"며 쌀 전면개방 철회,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파면, 농민을 위해 협상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야권은 "농민과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도 한번 없이 쌀 시장 전면개방을 독단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지난 18일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한농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는데 허언이 되고 말았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9월 국회에서 쌀 전면개방 문제를 농민의 입장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여야, 정부, 농민단체가 참여하는 '쌀 관세화 논의를 위한 4자협의체'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정부의 선언을 기습선은으로 규정하고 "오늘 기습선언은 '식량주권 포기선언'이자 '협상포기 굴욕선언'이며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기선언'"이라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관계장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 쌀의 무차별 유입을 막기 위해 400% 안팎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향후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협상에서 쌀을 양허(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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