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가 더 올랐다. 특히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논란 이후로 높아진 부정적 평가가 처음으로 긍정적 평가를 넘어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20일,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부정 평가(48%)가 긍정 평가(43%)보다 5%P 높았다. 지난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상승했고,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 요인은 문창극 후보자를 비롯한 인사파문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주 20%에서 이번에는 39%로 20%가까이 올랐다. 이어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수습 미흡(10%)'등을 들었다.

문 후보자에 대해선 64%가 '신임 총리로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적합하다'는 의견을 밝힌 응답자는 9%에 불과했다. 의견 유보는 27%다. 부적합한 이유로는 절반이 넘는 52%가 '과거사 발언 및 역사관·가치관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가벼움·경솔함·막말(10%)'을 꼽았다.

반면 긍정 평가 응답자들은 '열심히 한다'(20%), '주관과 소신이 있어 여론이 끌려가지 않는다(15%)', '외교와 국제관계(15%)' 등을 꼽았다.

한국갤럽은 "지역·성·연령·지지정당·직업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했다"며 "특히 박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새누리당 지지자, 5060세대 등 박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에서도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5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31%,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이 나란히 3%를 기록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후 최저치를 기록한 5월 첫째주(23%)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4주째 42%를 유지했다.

갤럽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방식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P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함께 19일 오후(현지시각) 아나스타 나자르바예프 대학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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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