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개교 113주년 기념예배가 13일 오전 10시30분 개최됐다.   ©오상아 기자
장신대 113주년 개교기념예배에 참석한 재학생들   ©오상아 기자

1901년 평양에서 개교한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명용 박사, 이하 장신대)가 오는 15일로 개교 113주년을 맞는다. 

이에 장신대 113주년 개교기념 감사예배가 13일 오전 10시30분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세계적인 신학자이자 김명용 총장의 스승인 위르겐 몰트만 박사와 장신대 출신으로 30여년간 목회자로 헌신한 이순 박사에게 명예신학박사 학위가 수여됐다.

이날 예배는 김명용 목사의 인도로 제13대 학장 박창환 목사가 설교했다. 김명용 총장은 박창환 목사를 "장신대의 산 역사이자 오늘의 장신대의 신학을 만든 분이며 장신의 모든 교수님을 가르치신 우리 모두의 스승"이라고 소개했다.

제13대 학장을 역임했던 박창환 목사가 설교했다.   ©오상아 기자

'산 돌이신 예수로 세워진'(본문 히 1:1-4)을 제목으로 설교하며 "신학대는 선지동산이라고도 한다"며 "'선지자'의 '선지'는 '미리 안다'는 뜻이고 예언자는 미리 말하는 사람이다. 사전에서 하는 말은 하나님의 영을 받은 사람이 하나님의 목적과 뜻을 알고 그 능력을 행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130년전 한국에 하나님께서 훌륭한 선교사들 보내셔서 선교사님들과 선배들 노력에 의해 한국에 교회가 6만개, 신학교가 200개가 있다. 양적으로 보면 말할 수 없이 큰 성공을 한 한국교회다. 곳곳에 십자가가 있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교회가 있어 뭐하느냐는 것이다"며 "젊은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지식층이 빠져나간다. 그러면서 교회무용론을 주장한다. 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정말 지상의 제사장 백성이 되고 선지자 백성이 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교회가 많고 성도가 많고 신학생이 많지만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가 얼마나 선지자 노릇을 잘 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구약시대에 교회가 망한 것처럼 선지자 노릇을 잘 못하면, 선지자 말에 복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면 한국도 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신약시대에 선지자가 나오는 동시에 적그리스도가 나오는데 예수님께서 마귀와 싸워서 마귀를 이길 수 있는 권세를 가지라고 하신다. 우리가 과연 마귀와 싸울 수 있는 힘과 지식이 있느냐?"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것을 생각하고 진정한 오늘의 선지자가 되지 않으면 이 나라도 얼마 가면 망하지 않겠느냐?"며 "오늘 이 학교가 참된 선지자가 되고 진정한 오늘의 선지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신 명령인줄 안다"고 강조했다.

(오른쪽부터)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세계적인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 박사와 장신대 총장이자 위르겐 몰트만 박사의 제자인(왼쪽)김명용 총장.   ©오상아 기자
(가운데)이순 박사(천안중앙교회 원로목사)가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상아 기자

이날 2부 행사에서는 명예신학박사 학위수여식이 진행돼 위르겐 몰트만 박사(튀빙엔대학교 신학부 명예교수), 이순 박사(대전서노회 천안중앙교회 원로목사)가 학위를 받았다.

장신대는 위트만 몰트겐 박사에게 "세계적인 신학자이자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공헌했으며 한국의 제자들을 많이 길러내 한국 신학에 공헌"한 점을 들며 10인 이상 교수의 추천으로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또 장기근속자 표창 및 감사패 증정의 시간도 마련돼 김영환 직원(20년), 서원모. 신옥수 교수(10년), 정혜현 직원(10년)이 수여했다.

(오른쪽부터)제82기 홈커밍대회장 임인채 목사가 (왼쪽)김명용 총장에게 건축기금을 전달한 후 악수하고 있다.   ©오상아 기자

이날은 졸업 25주년 기념 제82기 동문 초청 홈커밍데이로, 82기 홈커밍대회장(1989년 졸업, 동해장로교회) 임인채 목사는 건축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제82기 동문은 총문동문회에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제82기 동문들에게 학교 측은 장미꽃 한송이씩을 선물하며 재학생들이 일어나 선배들을 박수로 환영하기도 했다. 82기 홈커밍대회장 임인채 목사가 김명용 총장에게 건축기금을 전달한 후에는 '솔리 데오 글로리아(soli Deo gloria)'를 한목소리로 외친 후 들고 있던 장미꽃을 후배들을 향해 던져주기도 했다.

한편 장신대는 13일 14일 '21세기 아시아 태평양 신학과 실천'을 주제로 제15회 국제학술대회를 갖는다.

또 15일 개교기념일을 앞두고 학생들은 13일과 14일 개교기념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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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회신학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