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담화를 발표하면서 국가 시스템 대 개혁과 개각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11일인 일요일에 이례적으로 수석비서관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는 점에서 대국민 담화에 따른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세월호 사고 이후 제기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그동안 관련 전문가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수석비서관회의를 개최했다"며 이 같은 회의 내용을 밝혔다.

이날 회의는 광범위한 내용을 놓고 전반적으로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점심시간을 넘겨 2시간45분가량 진행됐으며 박 대통령 외에 김기춘 비서실장과 9명의 수석비서관 및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등 12명만 참석해 보안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변인은 회의 내용과 관련해 "새로운 국가변혁 방향, 안전한 국가, 특히 이번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국가안전재난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재고와 대책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며 박 대통령 직접 대국민담화를 통해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

발표시기에 대해 청와대는 구체 시기를 명시 하지 않았으나, 박 대통령이 이날 예정에 없던 수석비서관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는 점에서 이르면 13일,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16일로 세월호 참사가 만 한 달을 맞는다. 추모 집회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박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등 정부를 향한 비판 여론은 좀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국민 담화에는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대국민 사과, 개각, 국가 시스템 개혁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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