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 176, 177, 178 구조숫자가 계속 올라가야 하는 데..."

세월호 침몰 피해자 가족들과 온 국민이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염원하고 있지만, 사고발생 9일째인 24일 현재까지도 '생존자 구조'라는 희망의 소리 대신 사망자 수습이라는 비보(悲報)가 들리고 있다.

이로인해 실종과 사망 숫자만 수시로 변하고 있을 뿐, 구조 된 숫자는 '174'에서 전혀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던 에어포켓(배 안에 공기가 남아있는 공간)마저 발견 못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174라는 숫자가 바뀔거라는 희망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사고 현지인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진도항)은 비통과 착잡·슬픔이 뒤엉켜 숙연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또 안산과 인천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도 실종자들을 그리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더욱이 실종자 가족들은 연일 팽목항에서 '제발 살아서 돌아와라'며 목놓아 부르짖지만 야속하게도 이들의 울부짖음은 허공으로 날아가고 있다.

기약없는 기다림에 피해 가족들의 심신도 피폐해지고 있다. 차디찬 바닷바람을 온 몸으로 막고,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서 점점 야위어가고 있다.

이들은 링거액 등 의약품과 정신력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아울러 진도체육관 안에 설치 된 대형모니터에서 사망자의 인적사항이 나올때마다 이들은 가슴을 졸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조류가 약해지고 수위가 낮아지는 '소조기' 마지막날인 24일 함정 260여 척, 항공기 35대, 구조대원 720여 명을 사고 해역에 투입해 필사적인 실종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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