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24일,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부터 1박2일간 한국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같은 일정을 가지고 방한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지만 그에 준하는 적절한 문서를 채택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주 수석은 덧붙였다.

이어 두 정상은 1시간30분간 업무만찬을 하며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 및 최근의 북핵실험 시도와 관련한 북한문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동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통해 중국에 맞서는 한미일 3각 공조축의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TPP 타결에 속도를 냄으로써 경제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번 방한이 세월호 참사 중에 일어나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묻혀버릴 것이란 관측도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적절한 방식으로 이에 대한 애도를 표시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고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하는 방안을 미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 단원고등학교나 안산 임시합동분향소를 찾는 것이 유력하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을 초청해 경제관련 행사를 갖고 한미연합사도 방문해 한미연합 방위력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한다. 또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하고 경복궁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국으로 돌아온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 '수강태황제보' 등 우리의 문화재 9점을 정식으로 인수하는 간략한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해당 문화재들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덕수궁 약탈로 분실된 국새와 인장 중 일부라는 사실이 입증됐고, 그간 양국 간에 긴밀히 협의해 온 끝에 이번 방한에 맞춰 인수가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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