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물량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 업체가 올해 1~9월까지 전국에 분양된 오피스텔은 총 13,179실(48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3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전국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지난 2003년에 27,732실(1~12월)이 최대치였고 이후 줄기 시작해 2004년 12,469실, 2005년 8,347실로 급감하면서 급기야 2006년에는 893실 밖에 공급되지 않았다. 이는 2004년 6월 오피스텔의 바닥 난방이 금지되면서 수요감소와 함께 공급량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06년 11월 전용면적 15평 이하 오피스텔의 바닥 난방이 다시 허용되면서 공급량이 늘기 시작해 2007년 1,733실, 2008년 7,331실, 2009년 1,121실, 2010년 8,854실이 공급됐다. 

특히 지난해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임대수익이 가능한 부동산 상품으로 쏠리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실제 2010년 10월 역삼동에 공급된 강남역 서희 스타힐스의 경우 234실 공급에 총 1,245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10월 서초동에서 공급된 강남역아이파크 오피스텔 역시 32대1(230실 공급, 7,521명 청약)의 경쟁률로 단숨에 분양을 마첬다. 

이런 오피스텔의 분양 열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오피스텔 공급은 지난 1월 534실 공급을 시작으로 매월 공급량이 늘면서 3월에는 올해 최대치인 3,152실이 공급됐고 5월과 6월에도 각각 2,188실과 2,422실을 꾸준히 공급됐다.

지난 1월 마포구 대흥동에서 공급된 이대역 푸르지오는 총 362실 모집에 4,951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다.

5월 성남시 판교에서 분양에 나섰던 판교역KCC웰츠타워 역시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공급된 판교역 효성 인테리안 오피스텔 역시 2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8월 들어 분양물량이 다시 늘기 시작해 1,406실이 공급됐으며 9월 현재도 1,130실이 분양됐다.

지역적으로 서울에서 6,609실이 공급되며 최대를 기록했고 경기(2,995실), 부산(1,564실), 인천(1,368실), 울산(544실), 대구(99실)시 순으로 공급이 많았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2010년 이전만 해도 오피스텔만 공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최근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같이 지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오피스텔 공급이 2003년 수준을 넘을 것 같지 않다” 며 “여전히 아파트 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만큼 오피스텔 인기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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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공급 #아파트시장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