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아동의 생존권과 교육권 등 기본 권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수와 가뭄, 감염병 확산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아동의 삶에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청소년 참여형 모임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 4기 운영진을 출범시키며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월 28일 본부에서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 4기 운영진 20명을 위촉했다. 위촉식에서는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향후 활동 방향을 공유하고, ESG 기후위기 대응 아동권리 지표 개발 및 확산 계획을 논의했다.
최근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수십 년 만의 홍수로 수인성 질병이 급증하고 있다. 130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고, 주택과 기반 시설이 파괴되면서 의료 및 교육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위기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아동의 권리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아프리카 홍수 피해 확산…잠비아·모잠비크 등 아동 학습권 위기
잠비아에서는 4천 가구 이상이 피해를 입었고, 900헥타르가 넘는 농작물이 유실돼 가계 소득이 위협받고 있다. 식수와 위생시설 파괴로 콜레라가 발생했으며, 감염 사례의 26%가 15세 미만 아동으로 파악됐다.
모잠비크에서는 84만 명 이상이 홍수로 피해를 입었고, 579개 학교가 침수돼 30만 명 이상의 아동이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짐바브웨에서는 말라리아와 설사 환자가 증가하는 등 보건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약 4천 채의 주택이 침수됐고, 385개 이상의 도로와 교량이 유실돼 응급 구조 활동에 제약이 발생했다. 특히 의료시설 피해가 이어지면서 의료 서비스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
이 같은 상황은 기후위기가 환경 문제를 넘어 아동권리를 침해하는 인권 문제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글로벌 기후위기 상황 속에서 아동의 목소리를 정책과 사회에 반영하기 위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구를 위해 모였다’…아동·청소년 참여형 모임 운영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은 ‘지구를 위해 모였다(Earth+Assemble)’는 의미를 담은 아동·청소년 참여형 모임이다. 2023년 지구의 날에 공식 출범한 이후 매달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현안을 논의하며 정책 제안과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어셈블은 기후위기가 아동의 생존권, 발달권, 교육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아동 중심의 기후대응 활동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경영(ESG) 흐름 속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아동권리 관점으로 재정립하는 지표 개발에도 참여해 왔다.
이번 4기 운영진 위촉식에서는 ESG 기후위기 대응 아동권리 지표의 개발 방향과 확산 전략이 공유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를 통해 기업과 기관이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수립할 때 아동권리 관점을 반영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후 정책에 아동 목소리 반영돼야”…정책 참여 확대 강조
새롭게 위촉된 운영진 가운데 한 참여자는 “기후 정책에는 미래를 살아갈 아동과 청소년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 활동을 통해 또래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고 지구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사업팀 유혜영 팀장은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은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앞으로도 아동과 청소년이 기후정책의 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 4기 운영진 출범은 기후위기를 아동권리 문제로 인식하고, 아동·청소년이 정책 논의에 참여하는 구조를 강화하는 계기로 마련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아동의 권리가 보호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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