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오른쪽)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6·4지방선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치는 신당 창당 합의를 발표했다. 2014.03.02.   ©뉴시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위원장이 지방선거전에 통합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은 2일 국회 사랑재에서 긴급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의 명분으로 정부 여당의 공약 파기와 오만, 독선을 들며 지방선거에서는 기초선거 '무(無)공천'을 공동으로 실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와함께 새 정치는 약속의 실천"이라며 통합 신당의 목표 등 5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한다"며 "신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약속을 이행하고,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타파하기 위해 정치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신당은 (지난) 대선 시의 불법 선거 개입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며 "신당은 여러 경제주체들이 동반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실현이라는 민생중심주의 노선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당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 통일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전격적인 신당 창당 선언으로 야권발(發) 정계개편이 현실화됨에 따라 6·4 지방선거는 3자구도에서 새누리당과 통합신당의 양자 대결구도로 재편됐다.

김한길 대표는 이와 관련해 "오늘 새벽 0시40분께 최종적으로 제3지대 신당을 통한 양당의 통합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신당 창당 선언은 양측 내부에서 모두 공식적으로 추인된 게 아니어서 향후 민주당이나 새정치연합 내부 모두에서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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