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장신대 한국일 교수   ©기독일보 DB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 교육훈련원 주최로 진행되는 목회자 인문학 모임의 전국 모임이 진행됐다.

27일 오후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진행된 '2014년(제5회) 에큐메니칼 목회자 인문학 전국모임'에서 '한국교회의 새로운 지평-에큐메니칼 교회'라는 주제로 발표한 한국일 교수(장신대)는 "한국 지역교회의 특징은 '지역사회에 전도는 하지만 관심은 없다'는 한 마디에 잘 함축돼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지역사회는 교회가 등을 돌리거나 대적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며 "'지역 속의 교회,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한국교회의 특징들에 대한 반성과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지역은 하나님이 사랑하신 세상이고, 예수님이 복음전파와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제자들을 파송한 선교 현장이다"며 "교회는 도피처가 아니라, 세상에 대한 하나님 사랑을 말로 행위로 증거하도록 먼저 부름받은 증인 공동체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같은 비기독교 사회에서는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고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주목해야 할 사실은 복음을 전하는 말과 함께 말씀을 전하는 사람, 메신저 자신이 곧 메시지가 된다는 점이다"며 지역사회에 속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평신도 및 교회 제직들이 지역사회의 리더로 나서야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일 교수는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협력하여 대응해 가는 것이 지역교회들을 통해 실천되는 모습들을 농어촌 지역 교회에서 본 적이 있다"며 "앞으로는 지역교회의 다양하고 실제적 경험으로부터 지역의 에큐메니즘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회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선교"라며 "지역사회를 선교현장으로, 지역교회를 선교적 교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서 선교 사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개교회주의를 극복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교회들이 협력하는 것이다"며 "한국 사회 안에서 교파주의를 극복하고 연합하고 세계교회들과 함께 연합해 세계선교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회들의 연합'을 강조했다.

이어진 '좋은 교회 사례발표' 시간에는 이종명 목사(송악교회)가 '지역에서 생명목회를 실현하는 교회'를 주제로 조주희 목사(성암교회)가 '성암교회: 지역의 교회, 교회의 지역'을 주제로, 나핵집 목사(열림교회)가 '열림교회: 지역사회 속에서의 교회사역'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개회식은 권종호 목사(중곡교회)의 사회로, 이근복 목사(훈련원장)가 인사, 유영일 목사(사천감리교회)가 기도, 박종덕 구세군 사령관(NCCK 회장)이 축사, 기장 서울북노회 목사중창단이 축가, 각 지역 인문학 모임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특별강연은 나핵집 목사 사회로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과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국제정세 읽기'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이날 행사의 마무리 기도는 손달익 목사(예장통합 직전총회장)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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