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성서공회(ABS) 신임회장으로 선임된 로이 피터슨(Roy Peterson) 목사   ©Seed Company

직전 회장인 더그 버드셀(Doug Birdsell) 목사의 갑작스런 해고로 논란이 됐던 미국성서공회(ABS)가 신임회장으로 로이 피터슨(Roy Peterson) 목사를 임명했다.

피터슨 신임 회장은 그동안 성경 번역사역 단체인 씨드컴퍼니(Seed Company)와 위클리프USA(Wycliffe USA) 회장으로 교계를 섬겨 왔고, 오는 2월부터 ABS 회장직을 맡게 된다.

성서공회 이사장 피터 디어롤프(Pieter Dearolf)는 "로이 피터슨을 우리 미국성서공회의 일원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의 성경 번역사역에서의 수십년간의 깊이 있는 경험은 3세기째의 역사를 곧 맞이하는 우리의 단체를 이끄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서공회는 지난 10월 회장에 임명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더그 버드셀 목사를 돌연 해고해 버드셀 목사의 지인들인 많은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항의에 부딪힌 바 있다.

전 국제로잔운동 총재인 버드셀 목사는 당시 회장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성서공회는 그를 갑작스럽게 해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미국성서공회 본부의 모습. ⓒAmerican Bible Society.

버드셀 목사는 당시에 관해 "이해 안되는 상태에서(misteriously) 법률 사무실로 불려가 해고되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퇴직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 변호사 비용의 문제와 "추한 싸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티모시 켈러, 밥 돌, 테리 더글래스, 피터 오크스 등 미국의 유명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성서공회의 태도를 "당혹스럽고 비통한 행위"라고 비판하는 공식서한을 냈다.

성서공회 디어롤프 이사장은 이에 답하는 서한에서 버드셀 목사와 이사회 사이에 "중대한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도행전에서도 보듯이 선의와 신실함을 가진 이들도 항상 의견이 일치하지만은 않는다"며 "이 일로 성서공회나 버드셀 목사 둘 다 곤란해지지 않는 것이 우리가 소망하는 바이며 이 점에 대해서 우리가 동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성서공회는 1816년 창립되어 197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본부는 뉴욕 맨해튼에 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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