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여성이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나경선 교수팀이 19세 이상 한국성인 562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 2408명 중 5.06%인 116명, 여성 3219명 중 14.80%인 415명이 안구건조증으로 진단돼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잘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여성군(총 콜레스테롤 ≥200mg/dL)은 일반인에 비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비차비(odds ratio, OR)가 1.77로 (95% 신뢰구간, 1.127-2.78), 여성의 혈중 총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안구건조증이 증가할 위험이 1.7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연령, 체질량지수 등 인구학적 요인과 흡연, 음주, 운동, 거주지 등의 생활환경요인 및 당뇨, 고혈압, 폐경, 류마티스질환 등의 내과적 요인을 모두 보정한 이후 나온 결과다.

특이하게도 심혈관계에서 유익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은 안구건조증 발병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보고됐다.

안구건조증은 가장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로 눈물 부족이나 과도한 증발에 의해 안구표면에 손상을 준다.

안구가 메마르면 눈이 충혈되고 화끈거리거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기도 하며 심하면 뭔가 할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도 눈 건강에 해로운데 사람들이 무언가에 집중하게 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보통 1분을 기준으로 성인 남성은 20회, 성인 여성은 15회 정도 눈을 깜박이며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그 횟수가 절반 이상으로 떨어진다.

평생건강증진센터 나경선 교수는 "가벼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겨울철 난방시 충분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의식적으로 눈을 지그시 감아 눈물을 적셔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은 삼척시 도계읍 일원에서 강원대학교병원(원장 주진형), 대한결핵협회 강원지부(지부장 황철)와 공동으로 의료진이 마을주민에게 안과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2013.09.04. (사진=강원대 대외협력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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