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찮은 판정패로 챔피언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손정오(32·한남체육관)이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

19일 손정오는 제주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프로복싱 세계권투협회(WBA)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가메다 고키(27·일본)에게 1-2(112-115 116-113.5 114-114.5)로 판정패했다.

이날 손정오는 빠른 공격으로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고 10라운드에서는 왼손 훅으로 다운을 빼앗기도 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결국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손정오를 지도한 한남체육관 김한상 관장은 "우리가 이긴 경기였다. 가메다 역시 경기 후 손정오의 손을 들어줬을 정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석연찮은 판정패로 세계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손정오(32·사진 왼쪽) 측이 제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9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린 WBA 세계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가메다 고키(27)를 노려보는 손정오의 모습.   ©뉴시스

김 관장은 "30년 동안 복싱을 했지만 0.5점 차이의 채점표는 처음 봤다. 정말 당황스럽다"며 "홈 어드밴티지가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심한 부분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소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WBA가 제소를 받아들이면 손정오는 가메다와 재대결을 할 수 있다.

그는 "(손)정오와 서울에서 다시 이야기해야겠지만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장 올바른 수순은 제소하기 전에 가메다 측이 정식으로 재시합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메다의 승리에 대해서는 일본 매체들 역시 다소 의아한 반응이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가메다가 WBA 밴텀급 랭킹 14위인 손정오를 상대로 손쉽게 이길 줄 알았지만 초반부터 고전했다"며 "5회 오른손 펀치를 맞고 움직임이 느려졌고 10회에는 왼쪽 훅에 통한의 다운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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