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도쿄 모터쇼 2013'가 일본 도쿄도 고토구의 도쿄 빅사이트에서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한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도쿄모터쇼는 최근 몇 년간 참가 업체와 관람객수가 줄고 중국 모터쇼의 도약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하지만 올해 다양한 신차 발표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의장 아키오 도요타) 주관으로 일본을 포함한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스웨덴 등지의 승용차 제조사와 상용차 업체, 모터사이클 제조사, 부품업체 등 12개국 177개 업체(180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일본에선 14개 자동차 제조사 전부(15개 브랜드)가, 해외에선 18개 승용차·상용차·모터바이크 제조사(20개 브랜드)가 각각 참여한다.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도쿄 모터쇼에 복귀하고, 프리미엄 전기차로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도 처음으로 이 행사에 출품한다.

그러나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 3'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 내리 이 행사에 불참한다.

우리나라에선 현대자동차만 상용차(트럭) 부문에 출품한다.

도쿄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파리 모터쇼, 제네바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함께 여전히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도쿄 모터쇼보다 베이징·상하이 모터쇼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징후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해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엔저에 힘입은 실적 개선을 토대로, 유럽 자동차업계와는 또 다른 흐름의 첨단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연료 소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는 친환경 기술과 더불어 1∼2인용 근거리 운송 수단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진다.

올해 도쿄 모터쇼의 주제는 '경쟁하라! 그리고 새로운 미래의 형태를 빚어라(Compete! And shape a new future)'다. 총 3만8천여㎡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승용차 40종을 포함해 모두 76종의 차량과 모터바이크, 차체 등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가 특별 주제관으로 마련한 '스마트 모빌리티 시티 2013'도 부대 행사로 열린다. '상호작용하는 차세대 자동차와 사회 시스템'이란 주제로 현재 일본 자동차업계가 도달한 지능형 교통체계(ITS)의 첨단기술을 선보인다.

프로선수들에 의한 승용차 시험주행, 모터사이클 시험주행, 심포지엄, 다양한 전시들 가운데 최고의 3가지를 참가자들의 투표로 뽑는 '최고의 미래'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20∼21일엔 언론을 위한 프레스 데이 행사가 마련된다.

주최 측은 2011년 열린 42회 행사 때의 84만2천여명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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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모터쇼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