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하이옌의 집중 피해 지역인 필리핀 레이테주 타클로반의 세인트 마이클 교회 안에 이불에 싸여 있는 희생자 시신 등 시신들이 놓여 있다. 태풍으로 이 지역에서 1만여 명이 사망 및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헬기 외에는 다른 교통수단의 피해 지역 접근이 어려워 식량, 물, 약품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시신 안치 및 이재민 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구호 손길이 시급한 상황이다. 2013.11.12   ©타클로반(필리핀)=AP/뉴시스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될 제10호 태풍 '하이옌'의 강타로 사망·실종자를 포함 최대 1만명에 가까운 인명피해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은 필리핀을 돕기위한 각계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한국교회의 보다 적극적이고 일치된 임직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싣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 대표 김승동 목사)는 13일 논평을 통해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도와야 한다"며 국내외적으로 재난 당한 곳에 가장 먼저, 가장 큰 도움의 손길을 펼친 곳이 한국교회였음을 상기시켰다.

언론회는 그 예로 "2002년 태풍 '루사' 피해 때에는 전국의 9,200여 교회가 동참하였고,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때에도 3,500여 교회가 동참하여 이웃을 도왔다"면서 "2003년 태풍 '매미' 피해 때에도 '루사' 때와 비슷한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언론회는 "2010년 지구 반대편의 중남미의 아이티 지진 참사 때에도 200억원 가까운 모금으로 그들을 도와주었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에도 한국교회의 이웃 사랑 실천의 모습은 그치지 않았었다"고 전하면서 "이번 필리핀 태풍에 대해서도 한국교계는 봉사 단체와 일부 교단들이 적극 돕기로 결의하는 등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회는 특히 이번 주간이 '추수감사절'인 만큼 "한국교회 전체가 추수감사의 의미를 아름답게 하기 위해 재난당하고, 고통당한 이웃 나라 필리핀을 적극적으로 돕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현재 교계에서는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을 중심으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예장통합 사회봉사부와 함께 '한국교회 필리핀재해구호연합(가칭)'을 조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도 전날 임원회의를 통해 긴급구호단과 구호물자를 보내기로 결의했다.

한편, 한국교회언론회도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임원들 중심으로 갹출(醵出)하는 등 1만 달러 후원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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