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중부 지방의 9일 현장 사진. 목재 가옥이 무너져내리며 쏟아진 나무판자가 쌓여 있다.   ©로이터/뉴시스

12일 외교부는 '슈퍼태풍' 하이옌이 할퀴고 지나간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과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33명 중 23명의 생존이 확인됐고 밝혔다.

이들 한국인 생존자 23명은 태풍 최대피해지역인 타클로반 현지 거주자로 제보된 한국인들의 신원을 대조해 얻은 명단이다.

외교부는 다만, 필리핀 현지에 연고 없이 살면서 신고되지 않아 거주자 명단에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존자 중에는 타클로반에서 선교 활동중인 선교사 가정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생존자들 중 소재가 파악된 10여명은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11일 신속대응팀을 필리핀 세부 지역에 보냈으며, 세부 한인회 사무실에 종합상황실을 꾸려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세부현지에서 활동중인 우리 인력은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 직원 3명, 신속대응팀 2명, 긴급구조대 선발대 5명, 코이카 직원 4명 등 19명으로 늘었다.

외교부는 이들이 이날 낮 12시(현지시간) 미국 해병대 수송기 편으로 타클로반 지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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