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강력 태풍인 제30호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를 향하고 있어 필리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인 '하이옌'은 한국인이 많이 찾는 세부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하이옌은 최대 순간풍속 270㎞에 달하는 초강력 태풍으로 8일 레이테 섬과 사마르 섬 해안에 접근해 이 지역에는 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일본 기상청이 7일 제공한 사진으로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에 접근하는 모습, 필리핀 당국은 이날 제30호 태풍 하이옌에 대비해 선박과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시켰으며 어선들에 피항을 당부했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 215㎞, 최대 순간풍속 250㎞에 달하는 하이옌은 이날 태평양 바다에서 시속 33㎞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2013.11.08 2013-11-08   ©뉴시스

당국은 나룻배와 어선 운항을 중단시켰고 필리핀 국내선 항공 200편도 결항했다.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건물과 집의 철제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통근버스 운행도 중단됐다.

필리핀 중부의 학교, 사무실, 상점 모두 문을 닫았으며 의료진과 응급구조대가 구조작업을 위해 비상대기하고 있다.

필리핀 서던레이테주(州)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현지 라디오방송에서 "학교는 현재 대피한 주민으로 가득 찼다. 해안 지역 나무들은 이미 쓰러졌다"고 전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하이옌이 9일 늦게 필리핀을 관통하고 남중국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필리핀에는 연 평균 20개의 태풍이 지나간다.

지난 2011년 태풍 '와시'로 1200명이 숨지고 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1만 채가 파손됐다.

또 지난해에는 태풍 '보파'가 민다나오 남부 해안 마을 3곳을 강타해 1100명이 숨지고 10억4000만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지난 9월 최대 순간풍속 240㎞에 달하는 태풍 우사기가 북부 바타네스주를 지나갔다.

지난 8월 필리핀 마닐라 남쪽의 마카티의 물에 찬 도로에서 한 남자가 홀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 이날 기록적인 폭우로 마닐라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기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필리핀 정부는 재난 구조와 대응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013.08.20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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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태풍 #하이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