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분노한다며 공화당은 조속한 예산안 처리에 나서라고 연일 강조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재임기간 공화당과 협력하기 위해 애를 썼고 일부러 (정치적) 수사도 자제했다"면서 "나는 침착한 사람으로 알려졌고, 일각에서는 너무 침착하다는 평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물론 (셧다운에) 화가 많이 나있다. 이는 완전히 불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지금이라도 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하면 모든 현안들에 대 합리적인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선 예산안 처리- 후 정치 협상' 원칙을 확인했다.

그리고 베이너 의장이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에 반대하는 티파티(보수성향 유권자단체) 등 공화당 내 한 당파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잠정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은 오바마케어 폐기를 위해 무려 40차례나 표결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 법은 상·하원을 통과했고, 내가 서명했고, 대법원이 합헌 판결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베이너 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회지도부와 회동을 하는데 여기서 해법이 나올지 주목 되고 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셧다운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지명이 늦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벤 버냉키 의장의 후임 선정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 "셧다운이 작업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밖에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협상과 관련, "하원 공화당의 한 당파가 미국을 국가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으로 몰고가는 것에 대해 월가(금융권)는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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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