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자금난을 두고 AI 산업 전반의 수요 둔화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0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문제와 AI의 전체적인 수요 둔화는 구분해야 한다”며 “최근 불거진 코어위브 위기론은 회사 자체에 대한 걱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AI 연산 능력을 공급하는 코어위브는 최근 주가 하락과 함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수석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어떤 회사에 문제가 있다고 할 때 보통 많이 걱정하는 것은 재무구조”라며 “주가가 빠졌으니 증자를 하기도 쉽지 않고, CDS에서 부도 위험이 올라가면 채권을 발행하기도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시설 투자를 위해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에서 주가 하락과 신용 위험이 겹쳐 자금 확보가 힘들어졌다는 진단이다.

코어위브 자금난에도
[사진=뉴시스]

하지만 특정 기업의 유동성 문제가 산업 전체의 침체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한 수석연구위원은 “코어위브는 데이터센터를 공급하는 회사”라며 “이 회사가 공급하지 못하더라도 수요가 있다면 다른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어려워진다면 수요가 없어서라기보다는 재무구조가 나빠졌다고 평가하는 게 맞다”며 “코어위브에 대한 AI 투자 붕괴 우려는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동종 네오클라우드 업계 내 차이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네비우스의 경우 코어위브보다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특정 기업의 신용 위험이 AI 산업 전체의 문제로 해석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코어위브와 연계된 기업들의 채권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점도 산업 전반으로 위기가 번질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주가 변동성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한 수석연구위원은 “6년 뒤의 미래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보는 주식이 6개월, 1년 뒤 어떻게 될지를 맞히는 거라면 여전히 가장 중요한 건 유동성의 향방”이라며 “약 30%의 현금을 유지하고 있으면 개별 기업의 신용 위험이나 단기 변동성에 휘둘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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