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에서 17일 물가 상승과 공공서비스 부실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약 2000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600여 명이 다쳤다.
시위에는 학생과 농민, 교사, 노동조합원 등 5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파리 북부에서는 참가자 1명이 심폐정지로 숨졌으나 진압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리모주에서는 19세기 시청 건물이 화재로 크게 파손됐고, 마르세유 시청 침입과 리옹 관광안내소 방화 등 공공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프랑스 상업유통연맹은 전국 상점 약 1500곳이 파손되거나 약탈당해 복구비가 수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생테티엔에서는 참가자 1명이 손을 잃었고, 알랑송에서는 경찰관이 법으로 금지된 목 조르기 방식으로 소녀를 제압해 논란이 일었다. 로랑 뉘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번 사태를 두고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 공방도 거세졌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가 경찰 불신을 조장했다고 비판하며 “공화국과 법 집행기관의 편에 설 것인지, 폭도들의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정부의 무능과 재정 실패를 돌리려는 시도라고 반박하면서도 “약탈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은 극좌 세력이 폭력을 정당화했다고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위대를 “혼란을 조장하는 자들”로 규정하며 법적 처벌을 경고했고 대국민 TV 연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프랑스 학교들이 2주간 방학을 맞은 가운데, 노동총동맹(CGT) 등 일부 노조는 다음 달 5일 추가 집회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