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선교학
도서 「개혁주의 선교학」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과도한 선교적 책임감은 성도들을 영적 번아웃으로 몰아넣는다. 다른 한편에서는 교회 성장이라는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케팅 테크닉을 선교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기도 한다.

이처럼 방향을 잃고 영적 탈진에 빠진 현대 교회와 선교 현장을 향해, 성경신학과 역사신학으로 선교의 본질을 명쾌하게 되짚어주는 신간 『개혁주의 선교학』이 출간되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WTS) 목회학 박사 과정 공식 교과서이자 2024년 복음주의연합(TGC) 북 어워드를 수상한 이 책은, ‘선교’라는 무거운 짐을 벗겨내고 ‘신실한 증인’으로서의 기쁨을 회복하게 하는 강력한 신학적 해독제다.

선교는 교회의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이다

저자 브라이언 드브리스 교수는 선교의 주권자가 교회가 아닌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Missio Dei)이심을 단호하게 선언한다.

교회는 세상을 스스로 구원하도록 보냄받은 ‘구원자’가 아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주권적 구속 역사를 세상에 증언하는 ‘법정적 증인(Witness)’으로 부름받았을 뿐이다. 이러한 정교한 신학적 구분을 통해, 저자는 성도들의 어깨를 짓누르던 선교적 압박감을 해방시키고 복음 전도의 본질을 되찾아준다.

인간의 마케팅이 아닌 ‘성령의 엘렝틱스’

오늘날 교회는 세상의 방법론을 흉내 내는 ‘행동 집단’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 그러나 저자는 20세기 선교학의 거장 요한 헤르만 바빙크의 신학을 이어받아, 인간의 웅변이나 마케팅이 아닌 성령께서 영혼의 어둠 속에 죄를 깨닫게 하시는 ‘엘렝틱스(Elenctics)’ 사역만이 참된 회심을 이끌어냄을 입증한다.

따라서 교회는 섣부른 행동에 나서기 이전에, 먼저 삼위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송축하는 ‘성령의 찬양의 성전’이 되어야 한다. 온전한 예배야말로 선교의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현장의 피와 땀으로 검증된 살아있는 선교학

이 책은 상아탑에 갇힌 공허한 교리가 아니다. 저자는 기독교의 중심축이 이동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장에서 다문화 교회를 직접 개척하고 현지인 목회자를 길러낸 야전 사역자다. 치열한 21세기 남반구 선교 현장의 피와 땀으로 검증된, 살아 숨 쉬는 개혁신학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한 정통 개혁주의 노선을 철저히 따르면서도, ‘선교’와 ‘증언’, ‘선택’과 ‘택정’ 같은 신학적 개념들을 날카롭게 구분하며 선교의 지평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각 장마다 수록된 토의 질문은 신학교 강의실뿐만 아니라 지역 교회의 선교 훈련 및 소그룹 성경공부 교재로 활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무분별한 방법론과 인본주의적 선교관으로 길을 잃은 시대. 철저히 성경적 구속사 위에서 선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해 다시금 복음의 심장을 뛰게 할 모든 목회자와 선교사, 성도들에게 『개혁주의 선교학』은 가장 확실하고 믿음직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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