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정(회장 전예정 권사)이 26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월간 '새가정' 800호 발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행사는 예배, 축하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으며 예배는 오진 장로(새가정 부회장)의 인도로 드려졌다.
예배 시작과 동시에 새가정 회원교단 연합회 회장과 새가정 회장이 월간 '새가정' 창간호 100호, 200호, 300호, 400호, 500호, 600호, 700호, 800호를 들고 입례하며 강단에 봉헌했다.
이어 서부숙 권사(새가정 부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최희성 장로(제63회-64회 회장)가 '발자취 하나'라는 제목으로 새가정의 역사(1954~76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민진혜 위원(새가정 부회계)이 성경봉독을 했으며 박선희 목사(새가정 전임 총무)가 '하나님의 가족 새가정'(요한복음 8:3-11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공중그네 공연에서 몸을 날리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만으로 날아오르는 것이 아니라, 건너편에서 자신을 붙잡아 줄 사람을 신뢰하기 때문에 몸을 던질 수 있다. 또한 혹시 실수가 있더라도 아래에 든든한 안전망이 있기에 다시 시도할 수 있다. 생명 세계도 마찬가지다. 향고래들은 위험한 순간에 연약한 고래를 가운데 두고 서로 울타리가 되어 보호하며, 숲의 나무들도 보이지 않는 뿌리와 균사체의 연결망을 통해 시들어가는 나무에게 영양분을 나눈다. 이처럼 모든 생명은 고립이 아니라 서로를 붙들어 주는 신뢰와 공생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흔히 가정을 가장 안전한 울타리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그렇지만은 않다. 어떤 이들에게 가정은 보호의 자리가 아니라 상처와 폭력, 외로움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아동학대와 고독사, 가족의 해체와 1인 가구 증가, 다문화 가정과 새로운 형태의 생활 공동체가 늘어나는 현실은 더 이상 혈연과 혼인 중심의 가족만을 정상 가족으로 말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예수님께서도 혈연 중심의 가족 개념을 넘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고 말씀하셨다. 참된 가족은 피로만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서로에게 안전망이 되어 주는 공동체다”고 했다.
이어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을 정죄의 자리에서 구원하셨다. 사람들은 손에 돌을 들고 여인의 죄만 바라보았지만,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시며 정죄의 시선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선으로 바꾸셨다. 결국 모두가 돌을 내려놓고 떠났고, 예수님은 두려움과 수치심 속에 무너져 있던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정죄와 혐오가 가득했던 공간이 예수님으로 인해 회복과 구원의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예수님은 추락하는 영혼을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참된 안전망이 되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시대에도 많은 사람이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경제적 파산, 사회적 매장, 외로움과 고립 속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영혼들이 많다. 그렇기에 교회와 신앙 공동체, 그리고 800호를 맞은 『새가정』의 사명은 이 시대의 연약한 영혼들을 받아내는 든든한 안전망이 되는 데 있다. 상처 입은 존재를 가운데 두고 보호하는 향고래처럼, 시들어가는 나무에게 영양분을 나누는 숲의 어머니 나무처럼, 정죄가 아니라 자비와 수용으로 사람을 살리신 주님처럼, 우리도 “‘당신이 떨어져도 우리가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주겠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무너진 이들이 다시 힘을 얻고 용기를 내어 날아오르는 일이 계속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이동화 장로(제65~66회 회장)가 '발자취 둘'이라는 제목으로 새가정의 역사(1976~2003년)에 대해 설명했으며 송경희 권사(새가정 회계)가 봉헌 기도를 드렸다.
이어진 축사 순서에서 박승렬 목사(NCCK 총무), 조주희 목사(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 회장)가 각각 축사를 전했다.
박승렬 목사는 “『새가정』 8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7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800번의 발행을 이어오기까지 역대 총무들과 편집위원, 실무자, 후원자들의 수많은 수고와 헌신이 있었다. 한국교회는 일찍이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믿음을 새롭게 하고 사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이 새로워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교파를 넘어 협력하며 이 사역을 이어왔다. 『새가정』은 다양한 믿음과 실천, 생각들을 하나로 연결해 준 공존의 장이자, 한국교회가 한 가족임을 확인하게 해 준 소중한 보물과 같은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했다.
이어 “지난 800호의 역사 속에서 한국 사회와 가정의 모습도 크게 변화했다. 대가족 시대를 지나 소가족, 1인 가구와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한 오늘의 현실 속에서 교회는 변화된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식과 문화를 이끌어가야 한다. 『새가정』이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목을 축이고 소식을 나누는 우물터가 되며, 한국교회와 가정을 새롭게 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 801호를 넘어 900호, 1000호까지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새가정』을 통해 많은 이들이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조주희 목사는 “『새가정』 800호 발행은 7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어진 귀한 결실이며, 급변하고 혼란스러운 한국 사회 속에서 꾸준히 가정과 신앙의 자리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역사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동안 헌신해 온 믿음의 선배들, 역대 임원과 편집위원, 필자와 후원자,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 구독해 온 모든 이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새가정』이 앞으로 걸어갈 길에서 중요한 역할은 촘촘한 그물과 같은 안전망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 넘어지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붙들어 주고, 새로운 기회와 미래를 꿈꾸게 하는 회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사회는 마치 물 밖으로 나와 숨을 헐떡이는 물고기처럼 불안하고 지친 사람들이 많은 시대다. 누구나 숨 쉬기조차 힘들다고 느끼는 현실 속에서 『새가정』이 그들과 함께하며 다시 숨 쉬게 하고, 생명력을 회복하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새가정』이 사람들을 살리고 세우는 귀한 사역을 이어가며 하나님 앞에 칭찬받는 잡지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임성애 권사(제67~68회 회장)가 '발자취 셋'이라는 제목으로 새가정 역사(2004~2006년)에 대해 설명했으며 인도자의 인도에 따라 참석자들은 파송의 말씀을 낭독했다.
예배는 이어 김광년 목사(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 전임 회장)이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어진 축하의 시간은 정해선 목사(새가정 총무)의 사회로 드려졌으며 전예정 권사가 환영인사를 전했다.
전 권사는 “월간 『새가정』이 800호를 발행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헌신, 변함없는 사랑이 있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축하하는 800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가정과 교회의 회복을 위해 걸어온 시간의 기록이며, 믿음의 선배들이 흘린 땀과 눈물,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의 역사다. 그동안 『새가정』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믿음의 가정이 지켜야 할 가치와 희망을 전하며 가정을 세우고, 교회를 섬기며, 사회를 밝히는 사명을 감당해 왔다. 수많은 독자들의 삶에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나누어 온 『새가정』을 위해 수고한 역대 임원, 편집위원, 필자, 구독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새가정』 800호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믿음의 선배들이 이어온 사명을 계승해 더 많은 가정에 희망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며, 생명과 평화를 전하는 잡지가 되기를 소망한다. 많은 잡지들이 사라진 시대 속에서도 『새가정』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그 안에 희망과 생명의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오늘 이 뜻깊은 자리를 통해 지난 72년의 은혜를 함께 기억하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귀한 걸음으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행사는 이어 월간 '새가정' 800호 축하 세리머니 케잌 커팅식이 진행됐으며 공로상 및 감사패 증정식이 진행됐다. 이어 월간 새가정 낭독회를 끝으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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