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구세군 아트홀에서 열린 은퇴예배에서 공로패를 받은 구세군 박만희(오른쪽) 사령관과 김금녀 여성사업총재 부부 사관.   ©채경도 기자

구세군대한본영(이하 구세군) 제23대 사령관 박만희 부장과 여성사업총재 김금녀 부장 부부의 은퇴예배가 22일 오후 3시 충무로 구세군아트홀에서 열렸다.

차기 사령관으로 내정된 박종덕 서기장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은퇴예배에서 사령관 박만희 부장은 마지막 설교를 통해 "내가 드리고 싶은 말은 감사합니다·미안합니다·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는 세마디 뿐"이라며 "부족한 나를 참아준 모든 동료와 시어머니를 모시며 목회까지 함께 한 아내에게 미안하고, 임마누엘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인 김금녀 부장은 "초등학교 때 가족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구세군영문(교회)에 출석한 것을 계기로 정말 사관의 길이 얼마나 험하고 힘든 길인지 잘 모르면서 '나는 사관으로 헌신하겠다'고 자원했다"며 "멋진 사관복을 입고 일하다 무사히 은퇴사관의 대열에 설 수 있게 축복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사를 전하고 있는 CBS 전 이사장 전병금 목사   ©채경도 기자

이날 행사에서 교계 대표로 축사를 전한 CBS 전 이사장 전병금 강남교회 목사는 "사람이 일을 하다가 은퇴하는 것이 아주 당연한 일인데 잘 은퇴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운을 뗀 뒤 "원로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해답은 '그냥 허리를 굽히고 겸손하게 내려야야 한다'였다"고 전한며 "박 사령관님은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고 존경 받는 지도자였다"는 말과 함께 아름다운 은퇴를 축하했다.

한편, 지난 1975년 제49기 '십자가의 군병' 학기생으로 임관한 부부 사관은 영양·부적·안성·영등포·서대문영문에서 목회를 했고, 한국구세군본부의 교육부, 문학부, 편집부, 공급부 사역과 기획국, 교회성장부, 의료친교회에서 행정사관으로 사역을 했다. 또한 전라·충청지방장관, 인사국장, 서기장관과 군국여성사업서기관 등을 거쳐 2010년 10월 사령관과 여성사업총재로 나란히 취임했다.

박만희 사령관과 부인 김금녀 여성사업총재의 은퇴예배에 가족찬양을 하고 있는 세자녀와 며느리.   ©채경도 기자

박 사령관은 취임 후, 한국 구세군의 장기 비전 전략인 '희망프로젝트 2028'을 수립하고 구세군의 성장과 발전, 더 큰 나눔과 섬김을 통해 한국사회의 필요를 채워주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일에 사명을 고취했다. 뿐만아니라 몽골과 캄보디아의 선교와 다양한 사회사업 전개에도 헌신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헌장위원장, CBS방송국 이사, 남북평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며 교회 연합과 일치,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해왔고, 세 자녀 중 2명(딸 박준선 정위, 아들 박준경 부위)이 부모를 따라 사관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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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사령관 #은퇴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