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스타레그레 궁전(Vistalegre Palace)이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스페인 개신교계의 중심 무대로 떠올랐다.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희망의 축제(Festival of Hope)’는 빌리그래함복음전도협회(BGEA)와 현지 교회 지도자들의 협력으로 진행된 대규모 전도 집회로, 스페인 기독교 매체 디아리오 크리스티아노 인터나시오날(Diario Cristiano Internacional)이 이를 보도했다.
세속화가 심화된 스페인 사회에서 이 같은 규모의 집회는 단순한 참석자 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이베리아 반도 내 복음주의 교회들이 보여주고 있는 역동성과 연합의 모습을 대외적으로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집회는 단기간에 준비된 행사가 아니었다. 약 1년 반에 걸친 교회 간 협력과 준비 과정이 있었으며, 집회 전에는 개인 전도 훈련과 제자훈련, 청년 사역 활성화 프로그램 등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복음전도자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는 자신의 공식 채널을 통해 “지역 전역의 15개 교단 소속 약 900개 복음주의 교회가 이번 축제를 위해 협력했다”고 밝혔다.
이는 교단 간 분열이 과제로 지적되어 온 스페인 개신교계에서 보기 드문 연합 사례로 평가된다. BGEA와 마드리드 지역 목회자들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 집회가 아닌 교회 갱신과 성장의 결실로 기획했다.
그 결과 개막 첫날 약 1만 2,600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으며, 수용 인원 제한으로 인해 약 2,000명은 입장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회는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스페인 주요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개신교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언론들도 대규모 참석자 수와 사회적 의미를 조명했다.
스페인 주요 일간지들은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보도하며, 마드리드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복음주의 교회의 성장 현상을 분석했다. 일부 언론은 이러한 성장의 배경으로 중남미 출신 이민자 공동체의 활발한 신앙 활동을 지목하기도 했다.
또한 언론들은 집회를 이끈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국제적 사역뿐 아니라 미국 내 정치·사회 이슈에 대한 그의 입장도 함께 조명했다.
언론의 다양한 해석과는 별개로, 집회의 핵심은 복음 선포에 있었다.
그래함 목사는 설교를 통해 인간의 죄성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죄를 범했다. 성경은 의인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우리의 죄값을 대신 치르게 하셨다”고 전했다.
집회 기간 수백 명이 공개적으로 회개와 믿음의 결단에 응답했으며, 이들은 지역 교회 상담자들과 연결돼 지속적인 양육과 제자훈련 과정을 밟게 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음악과 예배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무대로도 꾸며졌다.
세계적인 워십 리더 마이클 W. 스미스와 채리티 게일(Charity Gayle)이 찬양을 인도했으며, 현지 팀인 ‘리빙 워터 가스펠 콰이어(Living Water Gospel Choir)’와 ‘싱 잇!(Sing it!)’도 무대에 참여했다.
BGEA는 이번 집회를 통해 구원의 복음이 현대 사회가 직면한 정체성과 삶의 목적에 대한 위기에 여전히 가장 근본적인 해답임을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복음주의 교회들은 이번 ‘희망의 축제’를 전도 캠페인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복음 전파와 제자훈련 사역의 출발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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