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합계출산율 0.93을 기록해 월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에 11년여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한 데다, 올해 2월엔 작년보다 출생아 수가 더 늘어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모두 25만 4,500명으로 1년 전보다 만 6천백 명, 6.8% 증가했다. 증가 폭으로는 최근 15년 사이 최대치다. 2016년부터 8년 연속 감소했던 출생아 수는 2024년 들어 3.6% 늘며 증가세로 전환한 뒤,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출생아는 2만6916명으로 전년보다 11.7% 늘어났다.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별 합계출산율도 1명에 가까운 0.99명을 기록해 최악의 저출산 국면을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계출산율이 반등하자 정치권에선 저출산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다. 하지만 정책적 효과라기보단 청년 세대의 출산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출산율이 회복한 요인으로 주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의 인구가 는 데다, 코로나19로 급감했던 혼인 건수가 2022년부터 3년 연속 회복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젊은 층의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 못지않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걸 꼽으라면 조부모의 존재일 것이다. 아기를 낳아 일정 기간 양육하는 데 있어 조부모의 돌봄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대가족에서 핵가족화하면서 출산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대가족제도에선 여러 명의 자녀를 두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핵가족화하면서 자녀를 하나 또는 둘 이상 낳아 키우는 게 버거워진 게 현실이다.
최근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에게 월 30만~60만 원을 지급하는 ‘황혼 육아’ 지원책이 전국 지자체로 도입·확대 중에 있다. 이는 현실적 고충에 따른 제도상의 변화지만 단지 돈 몇푼 받을 요량으로 손주 양육을 떠맡을 조부모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요즘 지하철 무료이용 등 노인에 대해 불편해 하는 시각이 우리 사회에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냉소적인 사회 분위기를 미래 세대의 양육에 사랑과 정성을 쏟는 황혼 세대에 대한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우러나도록 정부가 세심한 지원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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