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파키스탄 펀자브주 와지라바드 지역에서 부활절 새벽 행렬에 트럭이 돌진해 기독교 신자 1명이 숨지고 최소 30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4월 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당국과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월 5일 새벽 예배를 위해 이동하던 행렬 도중 발생했으며, 평화롭게 진행되던 부활절 기념 행사가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약 300여 명의 가톨릭 신자들은 메리암아바드 교회에서 열리는 부활절 아침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촛불 행렬에 참여하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찬송가를 부르고 폭죽을 밝히며 부활절을 기념하던 중 반대편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트럭이 행렬을 향해 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사제 샤룩 나다니엘 신부는 신자들이 평화롭게 기도하며 행진하던 중 트럭이 빠른 속도로 접근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사람이 차량에 치였고 일부는 충격으로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가면서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부활절 행렬 중 발생한 사고… 다수 중상자 발생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상을 입은 일부 피해자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약 25~30명의 부상자는 구즈란왈라 의과대학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이르판 마시로 확인된 남성은 사고 다음 날 밤 끝내 숨졌으며 최소 4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 무함마드 빌랄은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경찰은 조수 압둘 하난을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파키스탄 형법과 차량 관련 법령을 적용해 도주한 운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과속으로 인해 운전자가 차량 통제력을 잃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고의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교 행사 안전 문제 제기… 정부 치료 지원 약속
CDI는 이번 사고기 종교 행사에서의 안전 대책 문제를 다시 제기하며 특히 종교 소수자 공동체가 참여하는 공개 행사에서 충분한 보호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펀자브주 소수자 담당 장관 사르다르 라메시 싱 아로라는 정부가 부상자 치료를 위해 필요한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관련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펀자브 주의회에서도 이번 사고가 논의됐으며 기독교계 의원 팔보스 크리스토퍼는 철저한 조사와 함께 종교 행사 안전 대책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여러 명이 골절 등 중상을 입었으며 안전 대비가 충분하지 않았던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지도부 부활절 메시지… 종교 화합 강조
한편 파키스탄 지도부는 부활절을 맞아 기독교 공동체의 사회적 기여를 강조하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은 기독교 공동체가 교육과 의료,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부활절이 연민과 희망, 새로움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회가 함께 지향해야 할 가치라고 밝혔다. 그는 종교와 민족에 관계없이 모든 시민의 권리가 보호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 역시 파키스탄과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기독교 공동체가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종교 간 화합과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에서는 부활절이 주요 기독교 절기로 기념되며 예배와 행렬, 공동체 모임 등이 진행된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종교 소수자 공동체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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