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13년 만에 언론 인터뷰에 나서 정치권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보수 진영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반면,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동 개인 사무실에서 진행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최근 보수 진영의 선거 결과를 두고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처참한 수준의 참패”라고 진단했다. 그는 보수의 위기를 구조적인 문제로 규정하며, 내부 분열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희망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이 직면한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선거 패배 이후에도 충분한 자기 성찰과 혁신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수는 패배 인정에서 출발해야”… 윤석열 갈등 언급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법원에 맡겨야 한다”고 말하며 정치적 공방을 경계했다.

이어 “지금 야당은 참패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보수 진영이 내부 갈등을 넘어 방향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 실용주의 평가… “성과로 증명해야”

반면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전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 철회, 북극항로 개발, 자원외교 등 과거 보수 정부의 주요 정책을 계승하려는 움직임을 언급했다.

그는 이를 두고 “다행스럽고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정책이 단순한 기조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평가는 현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을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정책 실행력에 대한 과제를 함께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야 넘어 국가 차원 제언”… 정치권 전반에 메시지

이 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야당이 스스로 혁신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여당이 중도·실용 가치를 선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라 국가 원로로서 여야를 초월해 제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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