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불참을 강하게 비판하며,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행사 연설에서 동맹국들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항상 그들을 위해 곁에 있어왔지만 이제 그들의 행동을 보면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렇지 않느냐”고 말하며 동맹 관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 나토 향한 공개 비판…호르무즈 파병 갈등 확대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소속 유럽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소량의 군사 장비를 보내지 않은 것은 끔찍한 실수였다”고 말하며 유럽 동맹국들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들이 우리 곁에 없다면 우리가 왜 그들 곁에 있어야 하느냐. 그들은 우리 곁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발언 직후 “이건 속보 거리로 보인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발언이 갖는 파장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 나토 탈퇴 가능성 언급…집단안보 체제 긴장 고조
이번 발언은 미국이 장기간 유지해온 나토 중심 집단안보 체제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토는 1949년 창설된 군사 동맹으로, 미국과 캐나다, 유럽 국가 등 3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을 경우 공동 대응하는 집단 방위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냉전 이후에도 유럽 안보의 핵심 축으로 기능해온 나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결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동맹 구조에 대한 중대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미국이 유럽 국가들에 제공해 온 안보 보장 역할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 동맹국 압박 확대…한국·일본까지 영향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전략으로 긴장이 고조되자, 지난 14일부터 한국과 일본, 유럽 동맹국 등에 군함 파견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각국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나토를 중심으로 비판 수위를 점차 높여왔다.
특히 그는 동맹국들이 미국의 군사적 요구에 충분히 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불신을 표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에 미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쟁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은 유럽을 넘어 아시아 동맹국들까지 압박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방위비 갈등 이어…쿠바 군사작전 가능성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 문제를 오랜 기간 비판해왔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에도 방위비 지출이 부족한 국가에 대해서는 방어 의무를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나토 국가들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수준의 방위비 지출에 동의했지만, 이번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동맹 간 갈등을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군사 작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강력한 군대를 만들었다. 그것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가끔은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은 쿠바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이후 쿠바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왔으며, 외교적 접근과 함께 군사적 विकल्प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언은 중동 전쟁과 맞물려 국제 안보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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