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해당 조치가 세계 원유·가스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 임명식에서 이란과의 협상 상황을 설명하던 중 “어제 그들은 놀라운 일을 했고, 사실 우리에게 큰 선물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 선물은 오늘 도착했으며 엄청난 가치가 있는 매우 큰 선물이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겠지만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자체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실제 협상 상대가 누구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영향력 있는 상대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호르무즈 해협 조치 언급… 원유·가스 흐름 변화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선물’이 핵무기 문제가 아닌 원유와 가스와 관련된 사안이라고 명확히 했다. 그는 “그것은 핵과 관련된 것이 아니며, 원유와 가스에 관한 것”이라며 “그들이 한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조치였고, 우리가 적절한 상대와 협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그것은 매우 중대한 조치였으며, 그들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실행됐다”며 “그 일을 할 수 있는 주체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것이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 해당 해협의 흐름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확인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 지역에서의 긴장이나 봉쇄 가능성은 국제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최근 이란의 봉쇄 위협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해 왔으며, 이번 발언은 이러한 긴장을 일부 완화하는 조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협상 국면 속 변화 조짐… 미국-이란 관계 향방 주목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국면에서 일정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이날 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JD 밴스 부통령을 포함해 여러 인사가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들도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그들의 입장에서도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다만 협상 주도 인물에 대해서는 “밴스 부통령이 관여하고 있지만 루비오 장관, 제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그리고 나 역시 모두 관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 핵무기 보유 불가 원칙 강조… 고위급 회담 가능성 부상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가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갖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핵심”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그들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이르면 26일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 “이란 지도부 변화” 주장… 정권 교체 발언 파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내부 상황과 관련해 기존 지도부가 제거됐으며 사실상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기존 지도부를 제거했고, 이후 등장한 새로운 지도부 역시 제거됐다”며 “현재 새로운 집단이 형성된 상태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지도자들과는 전혀 다른 인물들이 권력을 잡았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정권 교체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 협상과 맞물려 양국 관계 변화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조치가 국제 에너지 시장과 외교 환경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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