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종려주일과 고난주간, 그리고 부활절을 맞아 이스라엘관광청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승리의 발자취가 담긴 주요 성지들을 소개하며 전 세계 성도들을 영적 묵상의 길로 초대했다.
올해 이스라엘 현지는 긴박한 정세로 인해 예년과 같은 대규모 공식 행사가 제한되고, 각 교회의 예배 또한 소규모로 조심스럽게 드려질 예정이다. 이에 관광청은 성지를 직접 밟지 못하는 성도들이 마음으로나마 ‘십자가 길’을 따르며 부활의 소망을 품을 수 있도록 성경 속 사건의 현장들을 정리해 발표했다.
◆ 예루살렘 입성에서 ‘통곡의 벽’까지… 신앙의 본질 강조
예루살렘 입성의 시작점인 감람산과 벳바게는 ‘메시아의 길’로 불린다. 특히 벳바게 교회에는 예수께서 나귀를 타실 때 딛으셨던 돌이 보존되어 있어 당시 군중들의 환호를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인근 ‘주님의 눈물교회’는 예루살렘의 미래를 보며 우셨던 주님의 긍휼을 묵상하게 한다.
신앙의 중심지인 성전산과 데이비드슨 고고학 공원에서는 예수 시대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남쪽 성전 계단’은 2,000년 전 순례자들이 성전에 오르던 동선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어, 오늘날 신앙인들에게도 하나님을 향해 올라가는 예배자의 자세를 일깨워준다.
◆ 성만찬의 다락방과 겟세마네의 순종
시온산에 위치한 마가의 다락방은 최후의 만찬이 열린 곳이자 초대교회 성령 강림의 역사적 장소다. 이어지는 겟세마네 동산과 만국교회는 예수께서 십자가를 앞두고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던 순종의 현장이다. 이곳의 고령 올리브 나무들은 그날의 고통과 기도를 묵묵히 증언하고 있다.
◆ ‘비아 돌로로사’ 14개 처소… 고난 넘어 부활로
십자가 고난의 길인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는 빌라도의 재판석부터 골고다 언덕까지 총 14개의 처소로 구성되어 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십자가를 대신 지고, 예수께서 여인들을 위로하셨던 매 순간은 오늘을 사는 성도들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라는 엄중한 메시지를 던진다.
여정의 종착지인 성묘교회와 정원무덤은 ‘빈 무덤’을 통해 죽음을 이기신 생명의 승리를 선포한다. 특히 정원무덤은 많은 개신교 순례자들이 고요하게 부활의 소망을 묵상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이스라엘관광청은 “세상의 죄를 지고 가신 주님의 마지막 여정은 과거의 사건이 아닌 오늘날 우리에게 살아있는 희망의 이야기”라며 “하루속히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회복이 도래하여 전 세계 신자들이 다시금 안전하게 성지를 순례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