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5월 월례회
과거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조찬기도회 및 월례회 현장의 모습. ©기독일보DB

한국복음주의협의회(이하 한복협) 내부에서 총무 선출을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확산되며 조직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한복협 선교위원장인 문창선 목사가 신임 총무로 선출됐다는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회칙 위반 여부를 둘러싼 비판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총회 선출 원칙과 임원회 선출 충돌

한복협 회칙에 따르면 중앙위원과 임원은 총회에서 선임하도록 명시돼 있다. 회칙 제7조는 "중앙위원과 임원은 총회에서 선임"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13조 역시 총회가 임원 선출 권한을 갖는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월례회 당시 임원회를 통해 새로운 총무가 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회원들은 "임원회를 통한 선출은 회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총회를 거치지 않은 총무 선출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주장과 함께, "임원회 선출은 밀실 야합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KEF 총회 언제 열리나”…절차 요구 확산

내부에서는 "KEF 총회는 언제 열리는가"라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며, 정식 절차를 통한 임원 선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총회나 선거도 없이 독단적으로 특정 인사를 선출하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일부에서는 "회원들조차 인지하지 못한 임원 선출은 무효"라는 입장을 밝히며, "밀실에서 임원을 정하는 방식은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총회 없이 회칙을 어기고 총무를 선출한 것은 회원들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지적과 함께 집단 반발 움직임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임의단체 구조 속 회칙 준수 논란

한복협이 법인화되지 않은 임의단체라는 점도 이번 논란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임의단체일수록 내부 규칙을 더욱 엄격히 지켜야 한다"며 "그동안 정치적 중립성과 순수성을 유지해 온 조직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복협은 애초 법인화하지 않고 운영돼 온 배경에 대해, 권력 집중과 정치화를 경계하고 ‘작은 본부’ 형태를 유지하려는 취지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조직 개편 시도와 특정 인사 선출 논란이 이러한 설립 취지를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정 인사 논란과 내부 불신 확대

특히 문창선 목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학력과 안수 과정, 편목 절차 등에 대한 검증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그가 속한 갈릴리안 무브먼트 대표와 관련된 국제적 논란까지 거론되며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해당 인물이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조직 개편이 특정 세력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내부적으로 잠재되어 있던 의혹들이 다시 표면으로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통성 훼손 시 새로운 단체 필요” 주장도…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제기

한복협 내부에서는 "정통성을 훼손하는 방식이라면 차라리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기존 조직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제없이 잘 유지되던 단체를 왜 굳이 바꾸려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미 내부적으로 분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한복협이 사실상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며, 특정 인사 선출에 대한 반발로 참여를 거부하거나 인정하지 않겠다는 회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법적 대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원 선출이 강행될 경우, 회칙 위반을 근거로 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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