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이 20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소재 과천소망교회 로고스센터에서 ‘유신진화론 비판, 성경적 창조론’이라는 주제로 제117차 월례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성경적 창조론과 유신진화론을 둘러싼 신학적·과학적 논의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윤봉 전북대학교 교수(전 한국창조과학회장)가 ‘성경적 창조신앙과 창조과학적 관점에서 본 유신진화론의 문제점’을, 이상웅 총신대학교 교수가 ‘유신진화론 신학적 비판’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발제자들은 유신진화론이 기독교 신앙과 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 “유신진화론, 성경 계시 진리와 긴장 유발”
김영한 원장은 개회사에서 과학과 신앙의 관계를 언급하며 성경의 계시적 진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학자들이 성경이 말하는 계시적 진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창세기의 창조와 우주의 종말, 새 창조, 대속의 진리는 과학적 영역을 넘어서는 진리”라며 “유신진화론이 성경의 계시를 과학적 성과에 맞추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는 성경적 진리를 충분히 수용하지 않는 태도다. 또한 유신진화론이 과학과 신앙의 조화를 시도하지만, 창세기의 기록과 신앙적 긴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성경적 창조론이 단순히 반과학적 입장이 아니라, 창조·타락·구속·새 창조라는 성경적 세계관 속에서 창조 세계를 해석하는 것”이라며 “창조과학자들이 계시적 진리를 바탕으로 과학적 증거를 탐구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 “첨단과학 시대 속 유신진화론 확산과 신앙적 혼란 지적”
한윤봉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진화론이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흐름을 언급하며, 창조 신앙이 신학적 주장으로만 인식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일부 기독교 학자들이 성경과 과학이 충돌할 경우 자연주의적 해석을 따르거나, 다음 세대를 붙잡기 위해 창조론을 진화론과 타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어 “유신진화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성경의 권위와 무오성을 부정하고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자연주의와 과학주의에 기반한 성경비평신학과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 교수는 “현대 지식인 사회에서 진화론과 빅뱅우주론이 강조되면서 성경의 하나님보다 이를 통해 해석된 하나님을 더 신뢰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이러한 현상이 ‘지적 교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성경을 진화론에 맞추려는 시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유신진화론이 교회 내부에서 성경의 권위에 대한 혼란을 야기하고, 다음 세대의 신앙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성경적 창조신앙의 회복이 한국 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해 중요하다”고 전했다.
◇ “유신진화론, 전통 교리와 충돌 가능성 제기”
이상웅 교수는 유신진화론이 기독교 전통 교리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신학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인간의 기원과 원죄 교리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요소로 여겨져 왔으나, 진화론의 영향으로 유신진화론이 확산되면서 기존 교리를 대체하려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창세기 해석과 관련해 문자적 이해를 회피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 학자들은 유신진화론이 기독교 교리 전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신진화론을 수용할 경우 아담과 하와의 역사성, 원죄 교리 등 핵심 교리가 약화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네덜란드 신학자 판 덴 브링크의 사례를 언급하며 “유신진화론이 인간 기원과 타락에 대한 전통적 이해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결국 교리적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과학 이론을 기준으로 신학을 구성할 경우 다양한 교리적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학은 ‘오직 성경’이라는 원칙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성경적 교리를 더욱 명확히 설명하고 수호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럼에 앞서 진행된 경건회에서는 이상직 목사(전 호서대학교 부총장)가 ‘하나님의 자유를 제한하지 말아야’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그는 “유신진화론이 성경이 말하는 부분에서는 침묵하고, 말하지 않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유신진화론이 하나님의 주권을 자연적 과정에 제한하고, 인간의 존재와 죄, 구원에 대한 복음의 핵심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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