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다수가 도덕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갖기 위해 하나님을 믿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이달 초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8%가 “도덕적이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기 위해 반드시 하나님을 믿을 필요는 없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관련 데이터는 2025년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성인 3,6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인 트렌드 패널 웨이브(American Trends Panel Wave) 166’ 설문을 통해 수집됐다.
연구에 따르면 ‘도덕적이고 좋은 가치관을 위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2002년 이후 총 18차례 조사됐다. 그 결과 2025년에는 미국 성인의 68%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도덕성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고 답했다.
이는 2014년 같은 질문에 동의한 비율(58%)보다 1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조나단 에반스(Jonathan Evans) 선임연구원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는 미국인들의 의견이 비교적 팽팽하거나 ‘도덕을 위해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는 견해가 다소 우세했다”며 “그러나 2014년 이후에는 오히려 ‘도덕을 위해 하나님 믿음이 필수는 아니다’라는 의견이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미국 성인의 약 3분의 2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도덕성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5년 봄 유럽·아프리카·아시아·아메리카 등 24개국 성인들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제시했다. 그 결과 절반가량의 국가에서 “도덕적이기 위해 하나님 믿음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유럽 국가들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도덕성을 위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번스 연구원은 “인도의 경우 하나님 믿음이 도덕에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2019년 79%에서 현재 85%로 증가했으며, 2013년과 비교하면 15%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인도네시아에서는 2007년 이후 다섯 차례 조사 모두에서 성인의 최소 96% 이상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도덕성을 연결 지어 생각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일수록 ‘도덕을 위해 하나님 믿음이 필요하다’고 답할 가능성이 높다는 강한 상관관계도 확인했다.
특히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케냐,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튀르키예 등에서는 성인의 다수가 도덕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하나님 믿음과 연결 지었다.
에번스 연구원은 헝가리의 사례를 들며 “종교가 자신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들의 약 3분의 2가 하나님 믿음이 도덕에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반면 종교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한 사람들 가운데서는 19%만이 같은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갤럽 조사에서 미국에서 종교적 정체성을 갖지 않은 이른바 ‘무종교인(nones)’의 비율이 2025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결과와도 맞물린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종교가 자신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7%에 그쳤으며, 25%는 “꽤 중요하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1950~1960년대 70~75% 수준에서 2012년 58%로 낮아진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메건 브레난 선임 에디터는 “미국인과 종교의 관계는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종교를 삶의 중심으로 여기는 성인의 비율은 점점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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