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고현교회(담임 박정곤 목사)가 10년 넘게 이어온 ‘고향 성탄전도’를 개인 차원의 실천을 넘어 교회 공동체가 함께 감당하는 사역으로 확장하며 지역 섬김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교회에 따르면, 박정곤 목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매년 성탄절이면 자신의 고향인 거제 내곡리 송춘부락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 왔다. 특별한 무대나 행사 없이, 마을을 직접 찾아 생필품과 달력을 전달하고 이웃들의 안부를 묻는 것이 전도의 전부였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잡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을 전하는 이 조용한 섬김은 해마다 꾸준히 이어졌다.
이러한 사역은 올해 성탄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을 맞았다. 그동안 박 목사 개인의 헌신으로 진행돼 오던 고향 전도가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거제고현교회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사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번 방문에는 교회 국내선교위원회 위원들과 성도 등 약 30명이 동행했으며, 교회 차량을 이용해 단체로 고향 마을을 찾았다. 개인의 부르심이 교회의 사명으로 이어진 상징적인 변화였다.
송춘부락에서의 일정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함께하는 시간’에 초점이 맞춰졌다. 교인들은 마을에 도착하자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며 교제했고,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율동과 레크리에이션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마을회관에는 웃음과 대화가 이어졌고, 교인들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발을 씻기고 마사지를 하며 섬김을 행동으로 표현했다.
말씀 전하기 역시 대상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됐다. 박 목사는 어린이전도협회에서 제작한 교재를 활용해 글 중심이 아닌 그림과 이야기로 복음을 전했다. 복잡한 설명 대신 따뜻한 이미지와 쉬운 언어로 전달된 메시지는 어르신들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갔다.
이번 성탄 전도에는 국제구호개발 NGO 기아대책도 동참해 희망상자 약 40개를 지원하며 나눔에 힘을 보탰다. 모든 일정을 마친 뒤 교인들과 주민들은 아쉬움을 나누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박정곤 목사의 고향을 향한 마음은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현재 내곡리 일대의 토지를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장차 이를 교회에 헌납해 ‘내곡소망교회’를 세워 지역을 지속적으로 섬길 계획을 밝히고 있다. 개인의 소유가 아닌 공동체의 사역 공간으로 남기겠다는 뜻이다.
박 목사는 “성탄의 기쁨은 교회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삶의 자리로 흘러가야 한다”며 “고향은 제 신앙의 뿌리이자, 앞으로도 복음의 씨앗이 심겨지길 바라는 소중한 터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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