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기자는 우리의 수명이 70세이고, 건강하면 80세까지도 가능하지만 결코 긴 시간이 아니라 날아가듯이 빨리 지나간다고 고백한다. 나는 이제 90살을 넘겼다. 뒤돌아보니 시편 기자의 말처럼 날아가듯 순식간에 지나간 시간이었다. 바울 사도는 그의 삶을 돌아 보며 "내가 나 된 것은…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다"(고전 15:10)라고 고백한다. 나 역시도 그런 고백을 하고 싶다. 빠르게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자랑스럽고 보람된 일보다 부족하고 후회스러운 일들이 더 많이 떠오른다. 그럼에도 오늘의 나를 있게 하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며 축복이었다.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드린다.
이상훈 - 은혜의 길, 은혜의 삶
언약궤가 성막을 떠난 것은 백성들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그대로는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하나님도 그 백성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이방인(블레셋)에게 언약궤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하셨으니, 이 사건은 예수님께서 그의 백성과 이방인 총독 빌라도에게 수모를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사건과 일치한다. 언약궤는 다윗의 소원대로 다윗성에 모셔 왔으나 여전히 장막 속에 모셨으므로 다윗의 마음에 성전을 건축하여 언약궤를 모시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오르니 곧바로 성전 건축을 위해 준비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전쟁을 많이 하였고 여전히 전쟁 중이었던 다윗의 손으로 성전을 건축하는 것을 허락지 않으시고 전쟁을 마친 후 평화의 시대에 솔로몬을 통하여 성전을 건축하게 하셨다. 성전은 곧 평화의 왕으로 세상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었기 때문이다.
김성인 - 언약의 성취
그리스도인들은‘ 때가 단축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대로 따라가서는 안 되며, 종말을 선취한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의 삶을 궁극적으로는 허무에 빠트리는 세속적 가치에 의해 지배받지 않기 때문에 변화된 시간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아내가 있는 사람들은 아내가 없는 사람들처럼, 우는 사람들은 울지 않는 사람들처럼, 기뻐하는 사람들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들처럼, 세상 물건을 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처럼 살 것을 바울 사도가 권면하고 있다.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분명하게 보여 주신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 행위가 거짓과 기만으로 가득 찬 삐뚤어진 세상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 종교와 율법의 힘과 정치-사회적 이념의 가능성은 죄악이 지배하는 현실에서 ‘변화의 불가능성’으로 전락하게 되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보여 주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는 ‘불가능의 가능성’으로 우리의 비참한 현실을 새롭게 창조해 나갈 것이며, 이것이 바로 두 개의 역사 경계선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희망이며, 창조주에 의해 시작될 때에만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다.
신동욱 - 진리와 기만 사이에서 갈등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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