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웨슬리운동 22돌 2025 송년음악회
행사 주요 순서자들이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양기성 목사, 이하 웨협)가 15일 서울 CCMM빌딩에서 ‘한국 웨슬리운동 22돌 2025 송년음악회’를 개최했다.

웨협은 지난 2003년 7월 웨슬리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 미주 웨슬리학회 주최로 미국 LA에서 열렸던 ‘세계 웨슬리언대회’를 출발점으로 삼아, 2006년 웨슬리 신앙을 공유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구세군,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가 참여한 가운데 창립된 단체다. 현재는 기독교대하나님의성회(기하성)도 참여하고 있다.

이날 이선목 목사(상임회장, 숭의감리교회 담임)가 사회를 본 1부 감사예배에서 개회사를 한 웨협 대표회장 양기성 목사는 “오늘 우리는 한국웨슬리운동 22주년을 맞아 하나님의 한없는 은혜와 인도하심에 깊이 감사드리기 위해 마음을 모아 오늘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고 했다.

그는 “지난 22년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 운동을 붙들어 주셔서 복음의 길, 성결의 길, 사랑과 섬김의 길로 이끌어 주셨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은혜였다”며 “한국웨슬리운동 22돌을 지나 하나님께서 열어 가실 앞으로 20년의 길도 오직 주님의 손에 맡기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더욱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전했다.

양기성 목사
웨협 대표회장인 양기성 목사가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배 기도는 박철우 사관(학술공동회장, 구세군대학원대 총장)이 드렸고, 손재형 장로의 성경봉독과 위듀합창단(단장 양희숙)의 찬양(오 거룩한 밤) 후 손문수 목사(공동회장, 기하성 부총회장)가 ‘예수님의 마지막 언약’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손 목사는 “교회가 예수님의 언약을 붙들지 않을 때 교회는 능력을 잃고, 촛대가 옮겨지는 심판을 받고, 거짓에 속아 미혹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며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새 언약을 통해 회복의 길도 열어 놓으셨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법을 마음에 기록하시고, 말씀을 지킬 능력을 부여하신다”고 했다.

그는 “오늘 교회가 회복해야 할 것은 거창한 프로그램이나 조직이 아니다. 예수님의 언약(지상명령)의 본질적 회복”이라며 “이것이 살아날 때 성령의 능력이 다시 임하고, 신앙은 형식이 아닌 실제 능력이 되며, 참된 제자들이 세워지고 교회는 다시 생명력을 회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요한 목사(학술총무, 은현감리교회 담임)의 진행으로 웨협의 역사를 담은 영상을 시청했고, 김영선 박사(학술고문, 협성대웨슬리연구소장)가 2026 비전선포를 했다. 이에 따르면 웨협은 ①말씀과 성결운동의 재점화 ②신학·교육 네트워크 강화 ③한국교회 연합과 공적 신앙 실천 ④글로벌 웨슬리언 네트워크 확장 ⑤차세대 영성 리더십 세우기를 내년 비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웨협은 내년 ①초교파 웨협 회원 1만 명 모집 ②평신도 지도자 조직 확장 ③웨슬리 어워즈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어 김준철 사관(학술고문, 구세군대학원대 전 총장)과 이정익 목사(대표고문, 신촌성결교회 원로)가 격려사를 전했다. 먼저 김 사관은 “지금이 바로 웨슬리의 성결의 복음만이 성령으로 성화케 되는 갱신의 바람을 일으켜서 한국교회에 변화를 일으켜야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정익 목사는 “그 동안 웨슬리언운동으로 한국교회에 많은 영향을 끼쳐온 웨협이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끼쳐주시길 바란다”며 “웨슬리 신학의 초점은 칭의와 성화에 있다. 그것은 굴절된 것을 바로잡고 목적의식과 사명감을 심어준다. 앞으로 웨협을 통해 웨슬리의 신학과 정신이 더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한진 교수(상명대학교)의 트럼본 연주가 있은 뒤 이영훈 목사(상임고문, 기하성 대표총회장)와 황덕형 총장(학술공동회장, 서울신대)이 축사했다. 이영훈 목사는 “이번 송년회가 지난 모든 사역 가운데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로 충만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나아가 새해를 향한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다짐하는 복된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황덕형 총장은 “웨슬리는 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경종을 울린 사람이었다. 그는 노예무역이라는 비도덕적 구조 위에 영국이 선 것을 보고 그 죄성을 폭로했다”며 “성결신학은 단지 선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 나아가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변혁의 힘이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에 필요한 정신”이라고 했다.

한국 웨슬리운동 22돌 2025 송년음악회
한국 웨슬리운동 22돌 2025 송년음악회의 1부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예배는 참석자들의 찬송과 허성영 목사(행정총무, 한길교회)의 광고, 나세웅 목사(전 대표회장, 전 예성 총회장)의 축도로 마쳤고, 대표회장 양기성 목사의 신간 ‘신학·철학·교회’ 출판 기념 및 송년음악회로 2부 순서가 이어졌다.

조진호 사관(학술공동회장, 구세군대학원대 전 총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김선영 박사(부회장, 실천신대 교수)의 기도 후 김진두 박사(학술고문, 감신대 석좌교수)가 추천사를 전했고, 저자인 양기성 목사가 인사했다.

김진두 박사는 “이 책은 웨슬리 전통의 복음주의와 경건주의에 굳게 서서 다양한 철학과 문화의 도전을 받는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 헌신해온 저자의 순전한 기도와 신학과 삶을 담고 있다”며 “이 책은 웨슬리가 추구했던 ‘진정한 기독교’의 ‘실천신학’을 그대로 닮았기에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신학도가 먼저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추천했다.

저자인 양기성 목사는 지난 1년 여간 쓴 70여 편의 칼럼들을 엮은 ‘신학·철학·교회’에 대해 “유신진화론에 대한 비판, 자유주의와 복음주의의 대비, 웨슬리의 복음주의 전통, 교회와 국가의 관계, 지도자의 책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중심 메시지는 하나”라며 “‘루터의 오직 성자 예수님, 칼빈의 오직 성부 하나님, 웨슬리의 오직 성령님 중심의 교회로 돌아가자’는 고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책이 신학자와 목회자, 성숙한 성도들에게 복음의 순수성과 신학의 중심을 다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하나님의 말씀만이 교회를 새롭게 하며, 성령의 능력만이 시대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념 케이크 커팅 후 위듀합창단과 트럼본 연주가 이한진 교수가 공연을 선보였으며, 참석자들의 합심기도와 안춘근 목사(학술고문, 나사렛대 명예교수)의 마무리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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