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발표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신자들은 성탄절을 전후해 평소보다 더 많은 금전적·물품 기부를 하며 이웃 돕기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탄절이 오래전부터 ‘나눔의 계절’로 인식되어 온 전통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개신교 교인 1,200명을 대상으로 9월 2~7일 온라인 패널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3.2%포인트의 오차범위를 갖는다. 응답자는 인종, 성별, 학력, 교단, 교회 규모, 지역 등 다양한 배경을 반영한다.
조사 결과, 개신교 신자의 80% 이상이 성탄절 기간에 평소보다 더 많은 금전 기부를 했다고 응답했으며, 75%는 이웃을 돕기 위해 새 물품을 기부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성탄절에 가장 많이 기부한 품목은 지역 푸드뱅크에 전달한 식료품이었다.
스콧 맥코넬(Sin McConnell) 라이프웨이 리서치 소장은 “미국인 대부분이 성탄절에 선물을 주고받는 만큼, 자선단체 기부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성탄 시즌에는 다양한 기부 요청과 기회가 있고, 대다수 교인들이 이 시기에 자선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음주의(Evangelical) 신자들은 비복음주의자보다 교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52% 대 45%). 교단별로는 침례교인이 감리교·루터교 신자보다 교회의 구제 사역에 더 많이 헌금했다.
전체적으로 교인의 49%가 교회의 이웃돕기 사역에 헌금했다고 답했고, 37%는 해외·국내 선교 헌금, 29%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직접 지원을 했다. 26%는 교회의 일반헌금도 평소보다 조금 더 냈다고 응답했다. 반면, 성탄절 기간 추가 기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답한 이들은 13%였다.
맥코넬 소장은 “거의 모든 개신교 신자들이 성탄절 예배에 참석하기 때문에 교회 내에서 주어지는 기부 기회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것”이라며 “성탄절 헌금은 교회 운영보다 이웃을 돕는 데 쓰일 때 훨씬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 건축 기금이나 시설 확장 등 자본지출 기금에 기부한 이는 14%에 불과했지만, 남성·흑인 응답자, 미국 중서부 지역 신자, 대학원 이상 학력자, 장로교인, 그리고 평균 출석 100~249명 규모의 교회를 다니는 신자들이 다른 그룹보다 건축헌금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코넬 소장은 금전 기부가 효율성 면에서는 우세하더라도, 실물 기부는 참여하는 이들에게 더 큰 심리적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탄절에 물품을 기부하는 행동은 재정 기부보다 효율은 떨어질 수 있지만, 사람들이 보다 즐겁게 참여하는 방식”이라며 “기부자는 물건을 사고 준비하는 데 시간과 돈을 들이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이들을 더 오래 생각하게 되고, 공동체적으로 모아진 기부품을 보며 ‘나보다 큰 일에 참여했다’는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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